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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09.06.05] 3000회 맞은 본지 '생활한자' 필자 전광진 교수 덧글 0 | 조회 1,718 | 2016-04-18 00:00:00
LBH교육연구소  


"벌써 3000회라니 감개무량합니다. 10년 넘게 사랑해준 애독자들께 먼저 감사드려야죠."


본지에 연재 중인 '생활한자' 칼럼이 5일로 3000회를 맞았다. 1999년 3월 연재를 시작한 전광진(全廣鎭·54) 성균관대 중문학과 교수는 "매회 독자들의 문의가 빗발치는 걸 보고 한자어에 대한 교육 수요를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했다.

전광진 교수의 '생활한자'는 친숙한 예문(例文)과 자형(字形) 풀이, 기억에 남는 한문 명구(名句) 해설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독자들의 호응에 보답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 생활한자 무료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열성 독자분들이 정말 많아요. 시아버지가 큰 수술을 받고 사흘 만에 깨어나자마자 '그동안 내가 못 본 생활한자를 가져오라'고 했다는 여자분도 있었고, 밤마다 생활한자를 읽으면서 태교 한다는 신혼부부도 있었죠. 최근에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생활한자 원고를 베껴 썼고 3000개 표제어를 다 외운다'는 70대 할아버지가 찾아오셨어요."

전 교수는 "우리가 사용하는 한자어는 무수히 많은데 죄다 한글로 써놓고는 읽을 줄 아니까 뜻까지 안다고 착각하는 게 문제"라며 "그 때문에 요즘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부족하고 수업 이해도가 낮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에서 왜 학술 부문 노벨상 수상자가 안 나오는지 아세요? 초등학교 때부터 암기식 교육을 했기 때문에 뜻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사고가 안 되니 창의력도 생기지 않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는 "생활한자는 낱말을 표제로 삼아 하나하나 뜻을 풀어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후련해하는 것 같다"고 했다. "'열심(熱心)'이란 단어는 모두 알지만 정작 뜻을 물어보면 '최선을 다한다' 정도로 얼버무리는 사람들이 많아요. '마음[心]이 뜨끈뜨끈[熱]해지도록 한다'는 뜻이죠. 열심히 안 하는 사람이 한심(寒心)한 사람이에요. 가슴이 차가운 사람이라는 거죠."

전광진 교수는 "앞으로는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 위주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생활한자 3000회 기념' 활용담 수기 공모 당선자 〈가나다순〉

박종석(부산 학장동) 방극률(수원 고색동) 배강운(전남 순천) 이귀영(경기도 일산) 이동태(서울 명륜동) 이재섭(서울 망우3동) 전달구(천안 원성동) 정은화(강릉 입암동) 정해문(대전 신성동) 최용재(충남 부여군 규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