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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진 교수의 논어 명언(3) 덧글 0 | 조회 1,148 | 2008-11-13 00:00:00
LBH교육연구소  
전광진 교수의 논어 명언(3)
 
배 부름을 좋아하지 말고,
몸 편함을 좋아하지 말라!
 
食無求飽, 居無求安
식무구포, 거무구안
 
-≪論語≫․學而편에 실린 공자 말씀
 
 
전 광 진 (全廣鎭)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조선일보 <생활한자> 필자
 
“제일의 부(富)는 건강이다”라는 R.W.에머슨의 말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건강이 최고로 중요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건강할 수 있느냐 하는 비결이다. 그래서 불후의 명저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건강 비결을 소개해 본다. <학이>편 몇 쪽을 넘기다 보면 이런 구절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로서 배부름을 구하지 않고, 몸 편하기를 구하지 않고, 일에는 민첩하고 말에는 신중하며, 사람의 도리를 좇아 바르게 하면, 비로소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子曰, 君子食無求飽, 居無求安, 敏於事而愼於言, 就有道而正焉, 可謂好學也已).

위에 인용된 총 31자 가운데 “食無求飽, 居無求安” 여덟 글자를 뽑아 직역하면 “식생활에 있어서는 배부르게 많이 먹는[飽․‘배부를 포’]것을 추구(追求)는 일이 없고[無], 육체적인 활동[居․‘살 거’]에 있어서는 몸 편함[安․‘편안할 안’]을 추구(追求)하는 일이 없어야[無] 한다”는 뜻이다. 명언답게 간단명료한 표현으로 의역하자면, “배부름을 좋아하지 말고, 몸 편함을 좋아하지 말라”라고 옮길 수도 있겠다.

하루 세 끼 음식은 허기를 면하는 정도로 조금만 먹는 것이 공자의 첫 번째 건강 비결이다. 과식(過食)은 만병의 근원이고, 소식(小食)은 피를 맑게 한다고 한다. ‘살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비만증 환자들(필자도 예외는 아님)에게는, ‘食無求飽’ 네 글자가 최상의 처방이다. 비용이 한 푼도 더 들지 않으니 얼마나 좋은 처방인가!

공자가 귀띔 해준 두 번째 건강 비결은, 몸을 지나치게 아끼다가 도리어 몸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송나라 때 당시 천하의 문장가였던 구양수(歐陽修)가 “수고스레 일하는 자는 장수하지만, 안락하게 살아가는 자는 명이 짧다”(勞其形者長年, 安其樂者短命)라고 한 말은 공자의 “居無求安”을 더욱 구체적으로 실감나게 표현 것이라 할 수 있다. 알기 쉽게 바꾸어 말하자면, ‘몸 편함을 좋아하지 말라’는 것은 곧 ‘운동을 많이 하라’는 것이다.

요약컨대, “食無求飽, 居無求安”은 건강 비결이자, 다이어트 비결이요, 장수 비결이기도 하니, 누구나 꼬~옥 꼭 마음에 새겨둘 필요가 있겠다. 아무튼, 건강이 최고의 부(富)라니 “食無求飽, 居無求安”을 하루도 빠짐없이 몸소 실천하여 우리 모두 최고의 부자가 됩시다.

 
※참고 :
食(먹을 식), 無(없을 무), 求(구할 구), 飽(배부를 포), 居(살 거), 安(편안할 안)

 
(2007. 9. 3 탈고, 원고지 7.8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