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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2.27(월) 한자&명언 當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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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3-02-27 07:42 조회3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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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2. 27(월)

한자와 명언 (1581) 


 當 到

*당할 당(田-13획, 5급) 

*이를 도(刀-8획, 5급)


영어 ‘a chance presents itself’는 ‘기회가 당도하다’는

 뜻이라고 일러 줘 봤자 ‘당도’가 뭔 말인지 모르면 헛일이니, ‘當到’에 대해 하나하나 차근차근 야금야금 뜯어보자. 


當자는 ‘(밭이 서로) 맞닿아 있다’(connect; combin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밭 전’(田)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尙(숭상할 상)이 발음요소임은 堂(집 당)과 黨(무리 당)도 

마찬가지다. 후에 ‘맞서다’(match) ‘맡다’(take charge of) ‘당하다’(face; encounter)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到자는 ‘이르다’(arrive at)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글자이니

 ‘이를 지’(至)가 의미요소이고, 刀(=刂, 칼 도)는 발음요소다. 발음요소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는 매우 특별한 예다. 


當到는 ‘어떤 곳에 닿아서[當] 이름[到]’, ‘어떤 곳에 다다름’을 뜻한다. 

‘정해진 시간 안에 목적지에 당도하기 힘껏 달렸다.’ 예문을 지어 봐야 한자어 어휘 공부가 완성된다. 


중국 원(元)나라 때 이름 모를 작가가 쓴 ‘來生債’(다음 생에 진 빚)라는 

희곡 작품이 있다. 그 가운데 다음과 같은 명구가 있어 ‘오늘의 명언’으로 소개해 본다. 


“착하면 착한 보답을 받고, 

 악하면 악한 보답을 받는다. 

 [보답이 없었다면] 

 못 받은 것이 아니라, 

 아직 시기가 당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善有善報, 선 유 선 보

  惡有惡報, 악 유 악 보

  不是不報, 불 시 불 보

  時辰未到. 시 신 미 도

   - ‘來生債’.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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