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7(수) 한자&명언 停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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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7(수)
한자와 명언 (1523)
停 電
*멈출 정(人-11획, 5급)
*번개 전(雨-13획, 7급)
‘폭우로 정전되는 바람에 마을 전체가 어두컴컴하였다’의 ‘정전’을 아무리
여러 번 읽어 봤자 뜻에 대한 힌트를 알 수 없으니 ‘停電’이라 옮겨 써서 하나하나 분석해 보자. 한글은 음을 잘 알게 하고, 한자는 뜻을 잘 알게 한다.
停자는 ‘멈추다’(그만)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사람 인’(人)과 ‘정자 정’(亭)을 합쳐 놓았다.
누구나 길을 가다 정자를 만나면 발길을 멈추기 마련이었기 때문인가 보다.
亭(정)은 발음요소도 겸한다. ‘머무르다’(stay), ‘고요하다’(tranquil; peaceful)는 뜻으로도 쓰인다.
電자는 ‘번개가 번쩍이다’(a flash of lightning)는 뜻이었으니,
‘비 우’(비)가 부수이자 의미요소로 쓰였고,
그 밑의 것은 번갯불 모양이 변화된 것이다. ‘번쩍이다’(flash), ‘전기’(electricity) 등의 뜻으로도 쓰인다.
停電은 ‘전기(電氣)가 잠깐 끊어짐[停]’을 이른다.
전기는 사람의 피와 같다. 혈류(血流)가 끊어지면 사람이 마비되고, 전류(電流)가 끊어지면 산업이 마비된다.
‘삼국지’란 역사책에 각 나라 저명 장군의 전기를 적어놓은
열전편이 있다. 오나라 장군 낙통 열전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나라 경영에 참고가 될 듯하여 옮겨 본다. 약간의 요동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니 지나친 걱정은 금물이다.
“나라의 백성은 물에 배가 있는 것과 같아서,
고요하면 안정되고 출렁이면 위험하다.”
國之有民, 猶水之有舟,
국지유민 유수지유부
停則以安, 擾則以危
정즉이안 요즉이위
- ‘三國志’․ 吳書․ 駱統傳.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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