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12(월) 한자&명언 兵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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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12(월)
한자와 명언 (1526)
兵 權
*군사 병(八-7획, 5급)
*권리 권(木-22획, 4급)
나라의 강약이 권력 구조에 달려있다. 어떤 나라가 강하고,
어떤 나라가 약할까? 먼저 ‘대원군은 섭정을 하면서 병권까지 거머쥐었다’의 ‘兵權’이란 두 한자를 분해 조립해본 다음에 명답을 찾아보자.
兵자는 ‘무기’(a weapon)를 뜻하기 위해서, 무기의 일종이었던 긴 도끼[斤․근]를
두 손으로 잡고있는[廾․잡을 공]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후에 ‘병사’(a soldier), ‘전투’(a battle) 등의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權자는 본래, 노란 꽃이 피는 ‘黃華木’(황화목)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나무 목’(木)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雚(황새 관)이 발음요소였음은 勸(권할 권)도 마찬가지다. 후에 독음이 같았던 ‘저울추’란 뜻의
단어를 적는 데 활용됐고, 힘을 저울질하는 ‘권리’(a right) ‘권세’(power; influence)란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兵權은 ‘군사[兵]를 통솔하는 권리(權利)’를 이르며, 병마지권(兵馬之權)의 준말이다. 음이 같은 秉權(병권)은 ‘권력(權力)을 잡음[秉]’을 이른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은 많이 있을 것 같다. 일찍이 순자(BC 313-238)가
제시한 명답이 가장 간단하고 이해도 잘 된다. 분산된 권력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잘 음미해보자.
“권력이 한 곳에서 나오는 나라는 강하고,
권력이 두 곳에서 나오는 나라는 약하다.”
權出一者强, 권출일자강
權出二者弱. 권출이자약
- 荀子.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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