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13(화) 한자&명언 工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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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13(화)
한자와 명언 (1527)
工 具
*장인 공(工-3획, 7급)
*갖출 구(八-8획, 5급)
학생이 공부를 잘하려면 반드시 좋은 사전이 있어야 하고, 목공이 일을 잘하려면
좋은 공구가 있어야 한다. 오늘은 ‘工具’란 두 한자에 어떤 의미 힌트가 들어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자.
工자는 ‘곱자’(a carpenter’s square), 즉 직각 선을 그을 때 사용하는
자를 지칭하기 위해서 그것의 모양을 본뜬 것이다. 그것은 목공들의 필수품이었으니,
‘장인’(a craftsman) ‘목수’(a carpenter)의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具자가 원래는 ‘들다’(raise; lift up)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솥 정’(鼎)과 ‘받들 공’(廾)을 합쳐 놓은 것이었는데, 글자 모양이 대폭 간소화됐다.
후에 ‘갖추다’(prepare) ‘차리다’(make ready) ‘도구’(a tool)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工具는 ‘주로 목재를 가공(加工)하는 데 쓰이는 도구(道具)’를
이른다. 자주 쓰는 공구로는 톱·장도리·곱자·대패 따위가 있다.
목공에게 공구가 중요하다면 학생에게는 사전이 중요하다. 그래서 사전을 대표적인 공구서(工具書)로 꼽기도 한다.
마침 ‘논어’ 위령공편 제9장에 이런 말이 나온다.
10대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인 자공(子貢)에게 한 말이다. 어떤 일에 앞서 필요조건을
미리미리 잘 갖추라는 깊은 뜻이 담긴 말이다.
자공은 공자께서 서거하시자 6년 동안 무덤을 지킨 유일한 제자이다.
“목공이 일을 잘하려면
반드시 공구부터 먼저
잘 다듬어 놓아야 한다.”
工欲善其事, 공욕선기사
必先利其器. 필선리기기
- 孔子.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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