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16(금) 한자&명언 凶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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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16(금)
한자와 명언 (1530)
凶 相
*흉할 흉(凵-4획, 5급)
*관상 상(目-9획, 5급)
살다 보면 재수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재수가 좋으면 어떻게 될까? 먼저 ‘凶相’이란 한자어의 속뜻을 뜯어본 다음에 재수론을 알아보자.
凶자는 ‘재수 없다’(be out of luck)는 뜻을 적기 위하여 뜻밖에
함정[凵]에 빠진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는 빠진 상태를 가리키는 부호일 따름이다. 후에 여러 가지 ‘재앙’(a disaster)이나 ‘잘못됨’(a fault)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相자는 木(나무 목)과 目(눈 목) 두 의미요소로 구성된 것인데,
부수는 편의상 目으로 지정됐다. ‘살피다’(observe; view)는
뜻을 묘목이 자라는 것을 관찰하는 모습을 통하여
나타낸 것이다. 후에 ‘보다’(see; look) ‘모양’(appearance; a look) ‘돕다’(aid; assis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凶相은 ‘좋지 못한[凶] 관상(觀相)’이 속뜻이다.
재수가 좋아야 일이 술술 잘 풀린다. 참고로 ‘불길한[凶] 조짐(兆朕)’을 흉조(凶兆)라 하고 그 반대를 길조(吉兆)라 한다.
맨 앞 문제의 답이 될 만한 명언을 찾아보았다.
중국 한(漢)나라 때 문학가이자 방언학자인 양웅이
쓴 법언(法言)이란 책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절대적인
길흉은 없으니 너무 집착하거나 고민하지 말라는 속뜻이 그 속에 담겨 있는 것 같다. 한문 원문은 총10자 이지만
5개의 한자가 배열 순서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래서 한문은 어렵지만 알고 보면 대단히 쉽다.
“재수 좋은 사람에게는 흉조도 길조로 바뀌고,
재수 없는 사람에게는 길조도 흉조로 바뀐다.”
吉人凶其吉, 길인흉기길
凶人吉其凶, 흉인길기흉
- 揚雄.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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