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19(월) 한자&명언 一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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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19(월)
한자와 명언 (1531)
一 切
*한 일(一-1획, 8급)
*끊을 절(刀-4획, 5급)
좀 엉뚱한 질문 같지만, 천하는 누구의 천하일까? 먼저 ‘그 일에 대해서는 일절 발설하지 않겠다’의 ‘一切’이란 한자어를 샅샅이 훑어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一자는 ‘하나’(one)라는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서 한 줄을 옆으로 쭉 끌어 놓은 것이다. 가장 쉽고 간단한 한자다. 후에, ‘첫째’(the first), ‘모두’(all), ‘어느’(some), ‘변함 없는’(constant), ‘같다’(same) 등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切자는 ‘(칼로) 베다’(cut)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니, ‘칼 도’(刀)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七(일곱 칠)은 발음요소다. 후에 ‘끊다’(sever) ‘자르다’(chop) ‘매우’(greatly) ‘꼭’(exactly) 등으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온통’(entirely)이란 뜻으로도 쓰이는데 이 경우에는 [체]로 읽는다.
一切은 ‘종이 따위를 한[一] 번 끊음[切]’이 속뜻인데, ‘아주’, ‘전혀’, ‘절대로’ 같은 말로 많이 쓰인다. 한자는 같은데 [일체]라 읽으면 ‘모든’, ‘온갖’ 같은 뜻이 된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보았다. 2,000년 훨씬 이전에 나온 책에 이런 명언이 나온다. 엉뚱한 발상이 아니라 이것이 민주주의 싹이라 생각하면 그 의미가 더욱 심장 해진다.
“천하는 한 사람의 천하가 아니라
천하 사람의 천하다.”
天下非一人之天下也,
천하비일인지천하야
天下之天下也.
천하지천하야
- ‘呂氏春秋’.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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