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20(화) 한자&명언 太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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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20(화)
한자와 명언 (1532)
太 初
*클 태(大-4획, 6급)
*처음 초(刀-7획, 5급)
중국 어린이들은 ‘삼자경’(三字經)을 암송하면서 글을 배우기 시작한다. 마치 예전에 우리나라 서당에서 ‘천자문’을 외우게 하였던 것처럼! 그런데 ‘삼자경’의 첫 구절은 뭘까? 먼저 ‘太初’란 한자어를 하나하나 분석해 본 다음에...
太자는 문자학의 경전인 ≪說文解字≫(설문해자)에 수록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漢代(한:대) 이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하단 가운데 있는 점은 자형이 비슷한 大(대)자나 犬(견)자와 구분하기 위한 것이다. ‘크다’(big) ‘심하다’(extreme) ‘아주’(extremely) 등으로 쓰인다.
初자는 ‘옷 의’(衣)와 ‘칼 도’(刀), 둘 다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가위가 고안되기 전 아득한 옛날에, 옷을 만들 때는 먼저 칼로 가죽을 자르는 일부터 시작하였기에, ‘처음’(the beginning) ‘시작’(the start)같은 뜻을 그렇게 나타냈다.
太初는 ‘천지가 크게[太] 열린 맨 처음[初]’, ‘천지가 창조된 때’를 이른다. 태초란 단어가 ‘삼자경’을 연상하게 한다. 중국 어린이들이 처음 글을 배울 때 암송하는 삼자경의 첫 구절을 아래에 소개해 본다. 성선설(性善說)에 입각하여 세상을 배우고 글을 익힌다. 두 번째 구절은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
“사람은 태초에 성품이 착하다.
본성은 가깝고 습관은 다르다.”
人之初, 性本善.
인지초 성본선
性相近, 習相遠.
성상근 습상원
- ‘三字經’.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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