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7(금) 한자&명언 牧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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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7(월)
한자와 명언 (1501)
牧 童
*칠 목(牛-8, 4급)
*아이 동(立-12, 6급)
60년대에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필자는
하루 일과 중에서 ‘소먹이기’, ‘쇠풀 배기’가 큰일이었다.
그림 같이 그려지는 그날을 회상하면서 ‘牧童’이란 한자어를 뜯어본다. 한자어는 수박 같아서 속을 봐야 알 수 있기에!
牧자는 손에 막대기를 들고[攵=攴] 소[牛]를 부리거나 풀을 먹이는 모습을 본뜬 것으로
‘(소를) 먹이다’(raise a cow)가 본래 의미인데, ‘기르다’(breed) ‘다스리다’(rule over)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童자는 金文(금문)에서 辛(신), 目(목), 東(동), 土(토) 이상 네 가지 요소로
뜻으로 널리 쓰이자 본래 의미를 위하여 僮(하인 동)자가 추가로 만들어졌다.
牧童은 ‘소나 양을 치는[牧] 아이[童]’를 이른다. 시골에서 소를 먹이며 자랐던 사람들은 다음 시구에 남다른 정감을
느낄 것 같다. 위천전가(渭川田家)란 제목의 5언 절구에서 따온
것이다. 이 시를 지은 왕유(王維, 693-761)는 불교에도
심취하여 마힐(摩詰) 거사라 불렸고,
시인이자 화가였기에 그의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는 평으로 유명하다.
다음 구절을 음미해보면 누구나 머릿속에 한 폭의 그림이 그려질 듯!
“시골 늙은이 소먹이 간 아이 걱정되어,
지팡이 짚고 사립문 기대어 기다리고 있네!”
野老念牧童,
야로념목동
倚杖候荊扇
의장후형선
- 王維.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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