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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24(월) 한자&명언 卑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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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2-10-26 23:01 조회3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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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24(월)

한자와 명언 (1491) 


 卑 近

*낮을 비(十-8, 3급) 

*가까울 근(辶-8, 6급)


남들과 가깝게 지나면 삶이 따뜻해진다. 반대로, 친하게 지내던 사람과 멀어지면 옆구리가 시리게 된다. 어떻게 하면 가까워지고, 어떻게 하면 멀어질까? 먼저 ‘비근한 예를 들어 보자’의 ‘卑近’이란 두 글자를 하나하나 뜯어본 다음에 명답을 찾아보자.


卑자는 큰 행사 때 손(又)에 갑옷 모양(甲)의 儀仗(의장)을 들고 있는 하급 관리를 본뜬 것이라 한다. ‘열 십’(十)이 부수인데, 이것은 ‘오른손 우’(又)의 변형이다. ‘낮다’(humble) ‘천박하다’(shallow) 등의 의미로 쓰인다.


近자는 ‘가까운 이웃’(the neighborhood)을 뜻하는 것이었으니, ‘길갈 착’(辶=辵)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斤(도끼 근)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후에 ‘가깝다’(near) ‘비슷하다’(similar) ‘요새’(recentl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卑近(비:근)은 ‘우리 주위에 흔하고[卑] 가까운[近]’이란 뜻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을 이르는 말로 많이 쓰인다. 가까운 사람이라고 음’을 이른다. 


남들과 가까워지거나 멀어지게 되는 사연을 담은 명언이 있어 소개해 본다. 한나라 때 한영이란 선비가 지은 ‘한시외전’에 나오는 말이다. 따뜻한 삶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남에게 온정을 베풀면 낯선 사람도 가깝게되고, 

 남에게 빈말만 하면은 친한 사람도 소원해진다.”

  與人以實, 雖疏必密; 

  여인이실 수소필밀

  與人以虛, 雖戚必疏.

  여인이허 수척필소 

   - 韓嬰의 ‘韓詩外傳.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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