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10(월) 한자&명언 急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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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10(월)
한자와 명언 (1481)
急 所
*급할 급(心-9, 6급)
*바 소(戶-8, 7급)
조급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마음을 차분하게 하자. 이렇게 해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명언이 없을까? 먼저 ‘急所’란 두 글자를 차분하게 풀이해 본 다음에...
急자가 원래는 ‘及 + 心’의 구조였는데, 약 2000년 전에 지금의 모양으로 변화되어 본래의 구조를 알기 힘들게 됐다. 급할 때는 마음부터 두근거리기 때문인지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나머지 즉 及(미칠 급)은 발음요소다. ‘급하다’(impatient) ‘급히’(immediately) 같은 뜻으로도 쓰인다.
所자는 ‘나무를 베는 소리’(the sound of cutting a tree)가 본뜻이었으니 ‘도끼 근’(斤)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戶(지게 호)는 발음요소라는 설이 있다. 본뜻보다는 ‘장소’(place)나 ‘바’를 나타내는데 많이 쓰인다. 우리말 ‘바’는 불특정 대명사, 즉 ‘어떤 것’(something)으로 풀이하면 이해가 잘 된다.
急所는 ‘사물의 가장 긴급(緊急)하거나 가장 중요한 곳[所]’이 속뜻인데, ‘조금만 다쳐도 생명에 지장을 주는 몸의 중요한 부분’을 이르기도 한다.
맨 앞에서 말한 것과 상관있는 명언을 찾아보았다. ‘한서’ 공수전(龔遂傳)에 나오는 말이다. 실을 풀 때도 그러할진대, 뒤엉킨 갈등과 오랜 대립 구도를 풀 때는 더욱 그러하지 않으랴!
“엉킨 실을 풀 때는
서두르면 안 된다.”
治亂繩, 치란승
不可急. 불가급
- ‘漢書’.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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