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15(목) 한자&명언 洞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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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9. 15(목)
한자와 명언
(1464)
洞 口
*마을 동(水-9, 7급)
*입 구(口-3, 7급)
동네 사람에게 칭송받지는 못하더라도 원망을 들으면 인생을 헛산 셈이 된다.
원망을 듣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 어렵지 않다.
답이 궁금하지만, “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의 ‘동구’가
한자어인 줄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니, 먼저 ‘洞口’에 대해 살펴보자.
洞자는 ‘급한 물살’(a rapid stream)을 뜻하기 위한 것이니 ‘물 수’(氵)가 의미 요소이고,
同(한가지 동)은 발음요소다. 후에 ‘구멍’(a hole) ‘골짜기’(a valley) ‘마을’(a villag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밝다’(discerning) ‘꿰뚫다’(penetrate)라는 뜻일 때에는 [통:]이라 읽는다(예, 洞察 [통:찰]).
口자는 사람의 ‘입’(mouth)을 뜻하기 위하여 입 모양을
그린 것이다. 본래는 한글 자모의 ‘ㅂ’(비읍)과 비슷하였는데
쓰기 편리함을 위하여 ‘ㅁ’(미음) 모양으로 바뀌었다. 후에 ‘어귀’(an entrance) ‘사람 수효’(the number of people)를 뜻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洞口(동:구)는 ‘마을[洞] 어귀[口]’를 이른다. 마을 사람들에게
원망을 듣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예기’란 책에 이런 답이 전한다. 의외로 간단하다. 자기 입을 조심하면 될 일이다.
“악담이 입에서 나가지 아니하면,
원망이 돌아오지 아니한다.”
惡言不出於口,
악언불출어구
忿言不反於身.
분언불반어신
- ‘禮記’.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종이&앱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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