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21(화) 한자&명언 發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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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6. 21(화)
한자와 명언
(1407)
發 表
*드러낼 발(癶-12, 6급)
*겉 표(衣-8, 6급)
복 받은 일은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반대로 화를 당하는 일도 자기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오늘의 명언은 이와 관련된 것을 찾아보기로 한다. 먼저 ‘發表’란 한자어의 속뜻을 알아본 다음에.....
發자는 ‘등질 발’(癶)이 부수이지만 의미요소는 아니다. ‘활 궁’(弓)은 의미요소이고, 癹(짓밟을 발)이 발음요소다. ‘활을 쏘다’(shoot an arrow)가 본뜻인데, ‘시작하다’(start) ‘피다’(bloom) ‘드러내다’(disclose) 등으로도 쓰인다.
表자가 원래는 ‘털 모’(毛)와 ‘옷 의’(衣)가 합쳐진 것으로 ‘털이 달린 겉옷’(a fur coat)이 본뜻이었는데, 쓰기 편함을 추구하다 보니 자형이 크게 달라졌다. 부수는 상대적으로 모양이 덜 바뀐 ‘衣’로 지정되어 있다. ‘겉’(the surface) ‘나타나다’(become visible) ‘본보기’(model) 등으로도 쓰인다.
發表는 ‘겉[表]으로 드러냄[發]’이 속뜻인데, ‘어떤 사실이나 결과 따위를 세상에 널리 드러내어 알림’을 이르는 것으로 많이 쓰인다.
한(漢)나라 고조 유방(劉邦)의 손자인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 기원전 179-122)이 그의 문객들과 더불어 자료를 수집하여 엮은 철학 서적인 ‘회남자’에 명언이 참으로 많다. 참고로 ‘화를 내다’의 ‘화’는 火라 쓰고, ‘화를 당하다’의 ‘화’는 禍라 쓴다. 화를 당하는 일이 없자면 자기 단속을 스스로 잘해야 한다. 다음 명언을 잘 알아두자.
“福은 자기로부터 피어나고,
禍는 자기로부터 생겨난다.”
福由己發, 복유기발
禍由己生. 화유기생
- ‘淮南子’.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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