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4.15(금) 한자&명언 以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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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 15(금)
한자&명언
(1360)
以 後
*써 이(人-5, 5급)
*뒤 후(彳-9, 7급)
‘갑돌이는 갑순이를 만난 이후로 가치관이 바뀌었다.’의
‘이후’는? ➊利後, ➋李厚, ➌以後, ➍李煦.
답은 ➌번. 한자로 쓸 줄 알아도 그 뜻을 모르면 헛일이다.
‘以後’이란 두 글자를 꼭꼭 씹어 보자.
한자는 갈비 같아서 씹을수록 맛이 난다.
以자의 원형은 농기구인 쟁기의
‘보습’(a plow share)을 뜻하기 위하여
그 모양을 본뜬 것이었다.
후에 이것이 ‘~으로써’(with) ‘~로부터’(from)같은 전치사적인 용법으로도 활용되자, 본뜻을 위해서는 耜(보습 사)자가 따로 만들어졌다.
後자는 ‘길’을 뜻하는 彳(척), ‘발’을 뜻하는 夂(치), ‘작다’는 뜻인 幺(요)가 합쳐진 것이다.
작은 발걸음으로는 남들보다 뒤떨어지게
마련이었기에, ‘뒤’(after, behind) ‘뒤떨어지다’(fall behind)라는 뜻을 그렇게 나타낸 것이 참 기발하다.
以後(이:후)는 ‘기준이 되는 일정한 때를 포함하여
그 뒤[後]로부터[以]’가 속뜻인데, ‘이다음’, ‘그 뒤’를 이르기도 한다.
그런데 먼저 할 것과 나중에 할 것을 잘 가려야 하며,
무턱대고 일을 벌이면 안 된다.
중국 한나라 때 유향(劉向)이 지은 ‘설원(說苑)’이란 소설책에도 명언이 많다. 그 가운데 하나를 소개해 본다.
대구(對句)가 기가 막힌다.
어순(語順)을 잘 살펴보면 더 재미가 난다.
“계획이 일보다 앞서면 창성하고,
일이 계획보다 앞서면 패망한다.”
謀先事則昌, 모선사즉창
事先謀則亡. 사선모즉망
- ‘說苑’.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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