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3.29(화) 한자&명언 自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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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3. 29(화)
한자&명언
(1347)
自 然
*스스로 자(自-6, 7급)
*그러할 연(火-12, 7급)
‘사람의 손에 의하지 않고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나 일어나는
현상’을 일러 ‘자연’이라고 하는 까닭을 이해하자면 ‘自然’의 속뜻을
알아야 한다. 겉음은 읽기를 잘하게 하고, 속뜻은 생각을 잘하게 한다. 생각이 깊은 사람이 세상을 이끌어 간다.
自자는 코 모양을 본뜬 것으로, 원래는 ‘코’(a nose)를 일컫는 말이었다.
臭(냄새 취)나 息(숨쉴 식)자의 의미요소로 쓰인 自를 보면 이것이
‘코’를 가리키는 것이었음을 여실히 증명할 수 있다. ‘자기’(oneself) ‘스스로’(personally) ‘저절로’(of itself) ‘~부터’(from) 등의 뜻으로도 쓰인다.
然자는 ‘개 견’(犬), ‘불 화’(火)→灬), ‘고기 육’(肉月)이 합쳐진 것이다.
‘개 불고기’가 아니라 개를 잡을 때 털을 불로 사르던 모습을 연상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불로) 사르다’(burn)가 본뜻인데, ‘그러하다’(so)는 뜻으로 더 많이 쓰이자, 후에 ‘사르다’는 뜻은 ‘燃’(사를 연)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
이러한 한자를 문자학에서는 후기본자(後起本字)라고 한다.
自然은 ‘스스로[自] 그러함[然]’이 속뜻인데,
맨 위와 같이 정의하기도 한다. ‘사람이나 물질의 본디 성질’을 이르기도 하며, 반대말은 ‘인위’(人爲)이다.
공자(기원전 551-479)가 자신의 멘토로 여겼던 좌구명
(左丘明: 기원전 556-451)이 지었다고 전해지는 편년체 역사서 ‘좌전’에 전하는 명언을 소개해 본다. 自자가 들어간 명언을 찾다가 알게 된 것이다.
“의롭지 못한 일을 많이 하면
반드시 스스로 넘어져 죽는다.”
多行不義, 다행불의
必自斃. 필자폐
- ‘左傳’.
※ 斃: 넘어져 죽을 폐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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