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3.30(수) 한자&명언 發展

2022. 3. 30(수)

한자&명언

(1348)    

 發 展

*일으킬 발(癶-12, 6급) 

*펼 전(尸-10, 5급)

성공하자면, 즉 실패하지 않자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 답을 알아보기 이전에 먼저 ‘發展’이란 두 글자를 속이

 후련하도록 파헤쳐 보자. 한자는

 장난감 같아서 분해조립을 해보면 재미가 생긴다. 그리고 생각하는 힘도 는다. 

發자는 ‘등질 발’(癶)이 부수이지만 의미요소는 아니다. ‘활 궁’(弓)은 

의미요소이고, 癹(짓밟을 발)이 발음요소다. ‘활을 쏘다’(shoot an arrow)가

 본뜻인데, 百發百中(백발백중)의 發이 그러한 뜻으로 쓰인 좋은 예다.

 후에 ‘시작하다’(start), ‘떠나다’(leave), ‘일으키다’(raise)등로 확대 사용됐다. 

展자는 ‘펼치다’(spread)는 뜻을 위하여 ‘몸’을 가리키는 尸(시)와 

‘옷 의’(衣)의 변형이 합쳐진 것이다. 옷을 입어 펼쳐 보이는 것이라 풀이될 수 있겠다. 

發展은 ‘세력 따위가 일으켜[發] 그 기세를 펼침[展]’이 속뜻이다. 

‘말다툼이

 싸움으로 발전했다.’의 ‘발전’과 같이 ‘어떤 일이 더 복잡한 단계로 나아감’을 이르기도 한다.

성공하자면, 즉 실패하지 않자면 꼭 지켜야 할 것이 많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을 알아본다. 한비자(기원전 280-233)의 다음 명언이 큰 도움이 될 듯!

“일은 비밀로 성공하고,

 말은 누설로 실패한다.”

  事以密成, 사이밀성

  語以泄敗. 어이설패

  - ‘韓非子’ 說難 제12.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