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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6(화) 한자와 명언 紀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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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4-08-06 12:08 조회1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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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6(화)

한자와 명언(1934)  

 

  紀 元 

*벼리 기(糸-9, 4급) 

*으뜸 원(儿-4, 6급)


이것을 얻은 자는 창성하고, 이것을 놓친 자는 패망한다.

 이것은 뭘까요? 궁금하지만 먼저, ‘인간의 달 착륙은 우주 시대의 기원을 연 획기적인 일이었다’의

 ‘紀元’이란 한자어의 속을 쪼개 본 다음에 답을 소개해 본다. 한자어는 수박 같아서 쪼개 봐야 속뜻을 알게 된다. 


紀자는 실타래의 ‘실마리’(clue)나 그물의 ‘벼리’(the border ropes of a fishing net)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己(자기 기)는 발음요소로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시초’(beginning) ‘법도’(regulation) ‘규율’(rules) ‘밑바탕’(foundation)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元자는 우뚝 서있는 사람(兀․올)의 머리 모습을 본뜬 것이다. 이 경우 ‘一’은 ‘하나’라는 의미가 아니라, 

머리 꼭대기를 가리키는 부호일 따름이다. 그래서 ‘으뜸’(the first) ‘머리’(the head) ‘임금’(king) 등을 뜻하는 것으로 사용된다.  


紀元은 ‘새로운 출발의 시초[紀]나 으뜸[元]’, ‘연대를 계산하는 데에 기준이 되는 해’를 이른다. 


모든 사람은 다 ‘때’가 있고,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 때를 벗기는 

것은 좋으나, 때를 놓치면 성공하기 어렵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들어있는 명언을 아래에 소개해 본다. 


“시기를 얻는 자는 창성하고, 

 시기를 놓친 자는 패망한다.”

  得時者昌, 득시자창

  失時者亡. 실시자망

    - ‘列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선생님 한자책> 저자.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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