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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5. 30(월) 한자&명언 實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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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2-05-31 00:05 조회1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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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5. 30(월)
한자와 명언
(1391)
 實 施
*실제 실(宀-14, 5급)
*베풀 시(方-9, 4급)

“말이 유창하면 ○○이 없고, 꽃이 화려하면 ○○가 없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먼저 ‘학교 급식 실시’의 ‘實施’란 두 글자를 하나하나 뜯어 본 다음에 답을 찾아 보자. 

實자는 ‘재물’(property)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집 면’(宀)과 ‘돈 꾸러미 관’(貫)을 합쳐 놓은 것이다. 후에 ‘가득’(full) ‘알맹이’(substance) ‘과실’(fruit) ‘실제’(practice) 등을 나타내는 것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施자는 편의상 ‘모 방’(方)이 부수로 지정되어 있으나 의미요소는 아니다. ‘(깃발이) 펄럭이다’(flutter; flap)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니, 깃발 모양을 본뜬 것[方+人]이 의미요소이고, 也(어조사 야)는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후에 ‘베풀다’(bestow) ‘주다’(give) ‘옮기다’(convey) 등으로 활용됐다.

實施는 ‘계획 따위를 실제(實際)로 시행(施行)함’을 이른다. 어떤 일을 실제로 시행할 때는 겉보다는 속이 중요하고, 화려함보다는 내실이 있어야 한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있는 명언을 소개해 본다. 공자의 20세손으로 시문에 뛰어난 문학가였던 공융(153-208)이 임종할 때 지은 시에 나오는 구절이다. 벚꽃을 볼 때면 으레 이 구절이 떠오른다.

“말이 유창하면 충성이 없고,
 꽃이 화려하면 열매가 없다.”
  靡辭無忠誠, 미사무충성
  華繁竟不實. 화번경부실
  - 孔融의 ‘臨終詩’.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앱 창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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