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28(목) 한자&명언 效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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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7. 28(목)
한자와 명언
(1434)
效 果
*보람 효(攴-10, 5급)
*열매 과(木-8, 6급)
인사 청탁 문제로 왈가왈부하는 것은 아득한 옛날에도 흔히 있는 일이었다. 좋아하는 이를 추천할 때 미리 알아두어야 할 말은 뭘까? 먼저 ‘效果’란 두 글자를 야금야금 뜯어본 다음에 명답을 찾아 보자.
效자의 交는 ‘화살 시’(矢)가 잘못 변화된 것이다. 화살촉[交→矢]을 달구어, 망치로 쳐서[攴=攵] 똑같이 만드는 모습으로 ‘본뜨다’(imitate)는 뜻을 나타냈다. 그렇게 하면 보람이 있었든지 ‘보람’(effect)이란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果자는 田(밭 전)과 木(나무 목)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밭에 심은 나무’를 뜻한다고 오인하기 쉽다. 이 경우의 田은 나무에 달린 열매 모양이 바뀐 것이다. 원래는 세 개였는데 하나로 대폭 감소됐다. ‘열매’(fruit)가 본뜻인데, ‘해내다’(carry out) ‘이루다’(accomplish) 등으로 활용되자, 그 본래 뜻을 더욱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 菓(열매 과)자를 추가로 만들었다.
效果(효:과)는 ‘보람[效]이 있는 결과(結果)’이 속뜻이다. ‘영화나 연극에서 시각이나 청각을 통하여 장면의 실감을 자아 내려고 곁들이는 의음(擬音), 음악, 조명 따위’을 이르기도 한다.
맨 앞 문제에 대하여 답이 될만한 명언을 찾아보았다. 관포지교(管鮑之交)의 두 당사자 가운데 한사람인 제(齊)나라 재상 관중(管仲)이 남긴 말이다. 당장 눈앞의 이해(利害)만 따지지 말고, 결과와 결말을 미리 생각할 수 있는 선견지명(先見之明)이 중요함을 잘 알 수 있겠다.
“좋아하는 이를 천거하고자 하면
그 결과를,
싫어하는 이를 쫓아내고자 하면
그 결말을
미리 생각해보아야 한다.”
擧所美必觀其所終,
거소미필관기소종
廢所惡必計其所窮.
폐소오필계기소궁
- ‘管子’.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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