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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8.9(화) 한자&명언 音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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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2-08-10 12:37 조회1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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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8. 9(화)

한자와 명언

(1437) 

 音 樂

*소리 음(音-9, 6급) 

*풍류 악(木-15, 6급) 


내 마음속 깊이 파고들고, 내 마음을 밝게 하는 그 무엇이 있으면 좋을 텐데, 그것은 뭘까? 먼저 ‘音樂’이란 두 글자를 속속들이 알아본 다음에 그 답을 찾아보자. 


音자는 사람의 ‘목소리’(a voice)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는데, ‘설 립’(立)과 ‘날 일’(日)이 왜 쓰였을까? 아무리 생각해본들 답을 찾을 수 없다. 이 글자의 원형은 입을 크게 벌리고 혀를 쭉 내밀고 있는 모습을 본뜻 것이었다. 입을 크게 벌린 모습이 ‘日’로, 혀를 쭉 내민 모습이 ‘立’으로 잘못 바뀐 것이다. 쓰기 편함만을 추구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樂자는 나무(木)로 짠 틀 위에 악기를 매달아 놓은 모습이 변화된 것으로 1인3역을 하는 단어다. 즉, ‘즐겁다’(pleasant)는 [락], ‘풍류’(elegance)나 ‘음악’(music)은 [악], ‘좋아하다’(be fond of)는 [요]로 읽는다.


音樂은 ‘소리[音]에서 느껴지는 풍류[樂]’가 속뜻인데, 음악학에서는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을 목소리나 악기로 연주하는 예술’이라 정의한다. 속뜻을 알아두면 학술적 정의를 이해하기 쉽다.


겸해서, 중국 전국시대 말기 조(趙)나라 사람인 순자(荀子, 기원전 313-238)가 남긴 명언을 소개해 본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을 여기에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이 칙칙하고 답답할 때는 경쾌한 가곡을 들어보면 순자가 한 말이 허언(虛言)이 아님을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성악은 사람의 마음속 깊이 파고들고, 

 마음을 밝게 하는 효과도 엄청 빠르다.”

  聲樂之入人也深, 

  성악지입인야심

  其化人也速. 

  기화인야속

    - 荀子.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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