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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8.29(월) 한자&명언 不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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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2-08-29 22:12 조회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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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8. 29(월)

한자와 명언

(1451) 

 不 足 

*아닐 부(一-4, 7급) 

*넉넉할 족(足-7, 7급)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잘 따르면 오죽 좋으랴! 그런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자기에게 무엇이 부족하기 때문인지를 알아야 한다. 먼저 ‘不足’이란 한자어를 집중적으로 분석해본 다음에 무엇 때문인지에 대한 답을 찾아보자.


不자의 자형 풀이에 대해서는 여러 설들이 많은데, 모두 확실한 증거가 없다. 획수가 매우 적으니 그냥 외워 버리는 것이 상책이다. ‘아니다’(not)는 뜻의 부정사로 쓰이며, 그 뒤 글자의 자음이 /ㄷ/이나 /ㅈ/일 때에는 [부]로 읽는다. 


足자 상단의 ‘口’도 ‘입’과는 무관하다. 장딴지 부분을 나타낸 것이 변화된 것이다. 하단은 발바닥 부분을 가리키는 止자의 변형이다. ‘발’(a foot)이 본뜻이고, ‘발자국’(a footprint) ‘충분하다’(full, enough)는 뜻으로도 쓰인다. 


不足은 ‘어떤 한도에 넉넉하지[足] 않음[不]’, 즉 ‘모자람’을 뜻한다. 국어사전에서는 ‘필요한 양이나 기준에 미치지 못해 충분하지 아니함’이라 정의하기도 한다. 


자기에게 무엇이 부족하기 때문에 남들이 잘 따르지 않는지를 확실하게 점검할 수 있는 잣대가 있어 아래에 소개해 본다. 진수(陳壽)가 쓴 ‘삼국지’ 권6 위서(魏書)의 주석에 나오는 말이다. 이걸 보면 필자도 뜨끔해진다. 부족한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사람들이 잘 따르지 않는 것은 

 인(仁)이 부족하기 때문이며, 

 따르는 자를 잘 이끌지 못하는 것은 

 의(義)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衆不附者, 仁不足也; 

  중불부자  인부족야

  附而不治者, 義不足也. 

  부이불치자 의부족야

   - ‘三國志注’.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종이&앱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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