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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13(목) 한자&명언 新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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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2-10-13 11:50 조회1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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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13(목)

한자와 명언(1484)

 

 新 綠

*새 신(斤-13, 6급) 

*초록빛 록(糸-14, 6급)


가정생활을 잘하자면 부부가 되어야 하고, 사회생활을 잘하자면 친구가 많아야 한다. 

나이에 따라 좋아하는 친구가 달라진다고 한다. 차이가 있을까? 먼저 ‘新綠’이란 한자어를 하나하나 차근차근 뜯어 본 다음에...


新자는 땔감으로 쓰는 ‘장작’(firewood)이 본래 의미로, 

‘나무 목’(木)과 ‘도끼 근’(斤)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辛(매울 신)은 발음요소다. 

辛과 木의 일부 획이 겹쳐 있다. 후에 이것이 ‘새로운’(new)이라는

 의미로 차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본뜻을 위해서는 薪(땔나무 신)이 추가로 만들어졌다. 


綠자는 실로 짠 비단의 색깔 가운데 ‘초록빛’(green)을 뜻하는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彔(나무 깎을 록)은 발음요소일 뿐이다. 


新綠은 ‘초여름에 새로[新] 나온 잎들이 띤 연한 초록빛[綠]’을 이른다.

 ‘봄이 되면 산은 신록을 덮인다.’는 문장에 등장하는 ‘신록’은 한자 지식이 있으면 매우 쉬운 말이지만 한글만 아는 학생에겐 대단히 어려운 말이다. 


젊은층과 노년층의 교우관(交友觀)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기막히게

 묘사한 명언이 있어 아래에 소개해 본다. 당나라 때 대문호였던

 한유(768-824)가 관직을 받아 먼 길을 떠나는 친구를 위해서 지은 시에 나오는 구절이다. 


“젊은이는 새 벗을 즐겨 사귀고,

 늙은이는 옛 벗만 좋아 하누나!”

  少年樂新知, 소년요신지

  衰暮思故友. 쇠모사고우

   - 韓愈.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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