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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09]스님 비하 쏙 뺀 불교사랑 사전 출간-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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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16-04-18 00:00 조회2,7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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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스님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사용되는 ‘중’이란 단어가 실제로 일상에서 얼마나 사용되고 있을까. 답은 애석하게도 ‘많이 그렇다’ 이다. 그것도 언어의 핵심정수만을 모아뒀다는 일반사전에까지 표기되어 있으니 아연실색할 노릇이다.

전광진 성균관대 교수의 <우리말 한자어 속뜻 사전>은 이러한 ‘스님’에 대한 각종 비하의 표현들을 바로잡고 있는 사전이다. 예컨대 일반사전에는 ‘고덕(古德)’ ‘고승(高僧)’ ‘여승(女僧)’이라는 용어가 “덕행이 높은 옛 중” “학덕이 높은 중” “여자 중” 등으로 각각 표기되어 있다. 전 교수는 이를 모두 ‘스님’이나 ‘승려’의 표현으로 바꿨다.

“일반사전은 물론 인터넷 사전에서 사용하는 ‘승(僧)’이 들어간 단어 대부분이 뜻풀이를 불교 및 스님 비하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어 안타까웠다”는 저자는 “앞으로도 이런 잘못된 부분이 발견된다면 적극적으로 찾아내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한자라는 문자 그 자체에 이미 뜻을 암시하는 ‘힌트’를 지니고 있다는데 착안해 ‘LBH (Learning by Hint)’ 학습법을 보급하고 있는 전 교수는 이외도 “국어 어휘의 70%, 학술 용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한자어”에 대해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이하고 있다. 때문에 이 책은 한자어가 많이 쓰이는 불교학 관련 공부에 더없이 좋은 참고서가 될 것으로도 보인다.

“불교에 대한 이론적 공부보다 실천적, 행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타입”이라 자신을 소개하는 전 교수는 대만 유학시절 불교학생회장을 지냈고, 불광사 광덕스님 생전에 불광법회에서 공부를 꾸준히 이어갔던 독실한 불자이다.

배재수 기자

[불교신문 2413호/ 3월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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