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사례

소년조선일보 기사 2013년 6월 20일 목요일

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 20-11-10 15:41 | 58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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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 기획 ] 종이사전 활용교육 현장 

재밌고, 이해 쉽고, … 종이사전이 좋아요 
김시원 
소년조선일보 취재팀장 
전자사전과 인터넷사전에 밀려 사라질 뻔한 ‘종이사전’이 화려하게 돌아왔 다. 조그만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단 몇 초만에 무엇이든 검색할 수 있는 세 상, 어린이들이 크고 무거운 종이사전을 친구처럼 찾고 있다. 
 
“스마트폰 검색보다사전찾는게 더 재밌어요” 

지난 18일 서울 선사 초등학교 5학년 4반 교실. 1교시 사회 시간을 알리는 수업종이 울리자 학생들이 교과서와 함께 ‘국어사전’을 꺼냈다.  “교과서에 ‘고려 시대 최무선이 만든 신기전을 현대에 복원했다’고 나와 있죠? 여기서 ‘복원’은 무슨 뜻일까요?” 담임을 맡고 있는 민기식 선생님의 질문에 아이들의 손이 바빠졌다. 두꺼운 사전을 쭉쭉 넘기며 금세 단어를 찾아냈다. 
“‘돌아올 복( 復), 으뜸원( 元)’ ‘원래대로 되돌린다’는 뜻이에요.”  선생님과 아이들은 교과서에 어려운 한자어가 나올 때마다 함께 사전을 찾으며 뜻을 확인했다. 조영래 군은 “사회 시간에만 낱말 15개의 뜻을 새롭게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쉬는 시간에도 아이들은 사전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궁금한 게 생기면 사전을 집어 들었다. 반 아이들을 종이사전의 세계로 이끈 건 담임 선생님이다. “초등 교과서에 나오는 낱말 대부분이 한자어입니다. 한자의 뜻을 잘 모르면 수업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지요. 한자를 따로 가르쳐보기도 했는데 큰 효과 가 없었어요. 그러다 《초중교과 속뜻 학습 국어사전》을 알게 됐어요. 한 자의 뜻을 바탕으로 낱말의 의미를 풀어 설명해 주는 사전이지요.”  

민 선생님은 6년째 모든 교과 시간에 국어사전을 활용한다. 학생들의 반응도 뜨겁다. 김세연 양은 “변호사가 되는 게 꿈이다. 그러려면 어휘력도 좋아야 하고 한자도 많이 알아야 하는데 종이사전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승호 군은 “종이사전 찾는 게 습관이 됐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것보다 더 편하고 재밌다. 3학년 동생에게도 사전 찾기를 권한다"라고 말했다. 민 선생님은 “사전과 친구가 되면 아이들의 삶이 바뀐다"라고 말했다. “흐 리 멍청하게 알던 단어의 뜻을 명확히 알고 나면 글쓰기와 국어에 자신감이 생깁니다. 다른 교과 공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요. 결국 국어를 바 르 고 깊게 사용하는 어른으로 자라게 됩니다.”  

전남함평, ‘한국판딕셔너리 프로젝트’ 진행중 

학교 차원에서 종이사전을 도입해 활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서울행 현 초등학교는 지난 2011년 학교 예산으로 3~6학년 교실에 학생 수만큼 국 이어 사전을 들여놨다. 원정환 행현초 교장선생님은 “어휘력이 모든 학력의 바탕이라는 믿음으로 ‘종이사전 공부법’을 도입했다"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지급한 사전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수시로 들춰 보며 공부한다. 올해부터는 학년별로 매일 2~5개씩 낱말을 찾아 기록하는 ‘행 현 단어장’을 쓰기 시작했다. 원 교장선생님은 “전자사전이나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는 것보다 종이사전으로 낱말을 찾을 때 훨씬 기억에 오래 남는 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서울 숭덕초등학교와 연은초등학교에 이어, 올해 길음 초등학교 와 월촌초등학교도 학생들에게 국어사전을 대대적으로 보급했다. 이명현 LBH 교육출판사 대표는 “서울지역 학교들을 중심으로 사전 주문이 꾸준 히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남 함평군에서는 ‘한국판 딕셔너리 프로젝트’가 한창이다. 딕셔너리 
프로젝트는 1992년 미국에서 시작한 운동으로, 초등학생들에게 사전을 보급해 전 과목 수업에 활용하게 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로 2011년에만 사전 241만 권이 어린이들에 게 전달됐다. 이를 거 울 삼아 함평군 교육지원청은 지난해 9월 관 터 중학교 3학년까지 모든 학생에게 개인용 국어사전을 지급했다. 박찬주 함평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은 “학생들의 기초 학력을 높이는 방법을 고 민하던 중 종이사전에 주목하게 됐다. 사전을 꾸준히 활용하면 독해력과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신장된다"라고 설명했다. 함평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국어사전 보급을 지속할 계획이다. 송복 연(강원 원주 명륜초 2학년 최아란 양 어머니) 씨는 “가정에서도 종 이 사전으로 충분히 재밌게 공부할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송 씨는 3년 전 국어사전 2권을 구입해 아이와 ‘사전 놀이’를 즐기고 있다. 뜻을 맞히는 내기 도 하고, 누가 먼저 찾나 시합도 벌인다. 덕분에 최 양의 어휘력 수준은 또래보다 월등히 높다. 고명수 민중서림 편집국 편집위원은 “초등생용 사전은 삽화가 화려하 고 뜻풀이가 쉽고 간결한 것이 특징이다. 전체 종이사전 시장은 예전에 비 해 크게 축소했지만 초등생용 종이사전 시장은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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