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7. 10(목) 한자와 명언 斥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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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7. 10(목)
한자와 명언(2159)
斥 邪
*물리칠 척(斤-5, 3급)
*그를 사(邑-7, 3급)
‘오늘은 개화 사상과 척사 사상에 대해 공부하겠습니다’는
선생님 말씀을 듣고 ‘개화’는 워낙 자주 들어서 감을 잡겠는데,
‘척사’는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다는 학생들의 하소연이 많을 듯! 오늘은 ‘斥邪’란 한자어를 야무지게 뜯어보자.
斥자는 도끼를 뜻하는 斤(근)과 그것의 손잡이 부분을
가리키는 점(丶)으로 구성된 것이다. 도끼의 자루를 잡고 ‘휘두르다’(swing)가 본뜻인데,
‘내치다’(reject) ‘내몰다’(repel) ‘물리치다’(expel) ‘손가락질하다’(point to) 등으로도 쓰인다.
邪자가 본래는 ‘낭야’(琅邪)라는 지역을 이름하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었으니 ‘고을 읍’(邑)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牙(어금니 아)는 발음요소였다(후에 琊자를 따로 만들어
그 지역 명칭으로 썼음). 후에 ‘바르지 못하다’(wicked)는 뜻으로도 쓰였고, 이 경우에는 [사]로 읽는다.
斥邪는 ‘바르지 못한 것[邪]은 물리침[斥]’, ‘사교(邪敎)를 물리침’을 이른다.
조선 말기에 기독교와 외세를 배척하고 탄압하던 시기에 내세운
‘위정척사’(衛正斥邪)란 구호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한자를 아는 학생에게는 쉬운 말이지만, 한글만 아는 학생에게는 참으로 어려운 말이다.
‘그를 사’(邪)자가 들어간 명언을 찾아보았더니, 아래와 같은 것이 있었다.
중국 남조 송나라 때 학자이자 관료였던 ‘하승천’이란 선비가 한 말이다.
윗사람의 잘못된 행태가 아랫사람에게 악영향을 미쳐 사회 전체의
도덕적 기강이 무너지는 상황을 우려하는 것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윗사람이 사악하면 아래가 바르기 어렵고,
뭇사람이 비뚤지면 바로 잡을 길이 없다.”
上邪下難正, 상사하난정
衆枉不可矯. 중왕불가교
- 송나라 何承天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인공지능(제미나이)에게 몇 가지 물어봤으나, 횡설수설 신빙성이 낮아서 인용을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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