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7. 11(금) 한자와 명언 旣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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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7. 11(금)
한자와 명언(2160)
旣 決
*이미 기(无-11, 3급)
*결정할 결(水-7, 6급)
내가 그렇듯이, 남도 잘못을 할 수 있다. 일상적인 삶이나 조직
생활에서 작은 실수나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과도하게 비난하고
책망하는 태도를 경계하라는 지혜로운 가르침을 논어에서 찾아보자.
먼저 ‘기결 서류는 내용별로 분류하여 잘 보관해 두시오’의
‘旣決’이란 한자어를 야금야금 씹어서 확실히 소화시킨 다음에 공자 명언을 찾아보자.
旣자의 원형은 밥상의 밥을 다 먹고 뒤로 돌아앉아 있는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후에 자형이 크게 변화됐다. 밥을
‘다 먹다’(eat up; eat out)가 본래 의미인데, ‘다 마치다’(finish) ‘다 없어지다’(disappear) ‘이미’(already) 등으로도 쓰인다.
決자는 氵(물 수)와 夬(터놓을 쾌)가 조합된 것으로 ‘(막혔던 물을 터놓아)
콸콸 흐르다’(gush out)가 본뜻이었는데, ‘터뜨리다’(burst) ‘판단하다’(decide) 등으로도 쓰인다.
旣決은 ‘이미[旣] 결정(決定)됨’, ‘재판의 판정 따위가 이미 확정됨’을 이르며, 반대말은 미결(未決)이다.
결정은 신중을 기해야 하지만, 남의 일에 대한 말참견을 함부로 했다가는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일찍이 공자 가라사대,
“이루어진 일에 대해서는 말하지 말고,
끝난 일에 대해서는 가타부타하지 말며,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탓하지 말라!”
成事不說, 遂事不諫, 旣往不咎
- ‘論語’ 제이 팔일편 21장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인공지능(제미나이)의 보충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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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적인 의미와 현대적 적용:
이 구절은 보통 지나간 일에 대한 관대함과 미래 지향적인 태도를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계속해서 비난하고 허물을 들추어내는 것은
아무런 긍정적인 결과를 낳지 못하며, 오히려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관계를 악화시킬 뿐입니다.
특히, 공자가 이 말을 한 배경을 고려하면 더욱 의미심장합니다. 당시 노나라의 권력자였던
계손씨가 제후가 추어야 할 팔일무를 추는 것은 예법에
어긋나는 행위였습니다. 공자는 이를 비판했지만, 이미 계손씨가
그 행위를 저질러 버린 후에는 더 이상 그 일 자체를 가지고 트집 잡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이는 현실적인 문제 해결과 사회적 안정 유지를 위한 지혜로운 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핵심 메시지:
(1) 과거에 얽매이지 마라: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한 집착은
정신적으로나 관계적으로나 소모적일 뿐입니다.
(2) 미래를 향해 나아가라: 중요한 것은 과거를 곱씹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3) 관용과 용서의 자세: 타인의 실수나 과거의 잘못에 대해
지나치게 책망하거나 비난하기보다는, 관용적인 태도로 이해하고 넘어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4)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라: 이미 결론 난 일이나 되돌릴 수 없는 일에 대한 논쟁은 시간 낭비일 뿐입니다.
물론, 이 구절을 모든 상황에 기계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중대한
범죄나 반복되는 잘못에 대해서는 반드시 바로잡고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하지만 일상적인 삶이나 조직 생활에서
작은 실수나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과도하게 비난하고 책망하는 태도를 경계하라는 지혜로운 가르침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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