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8. 26(화) 한자와 명언 煩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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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8. 26(화)
한자와 명언(2187)
煩 多
*번거로울 번(火-13, 3급)
*많을 다(夕-6, 7급)
한 가지가 많아지면 다른 한 가지가 적어지기 마련이다.
욕심이 많아지면 무엇이 적어질까? 먼저, ‘오가는 행인이 번다한 곳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의 ‘煩多’란 두 글자를 샅샅이 풀이한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煩자는 ‘불 화’(火)와 ‘머리 혈’(頁), 두 의미요소가 결합된
것이니 ‘열에 받쳐 머리가 아프다’(熱頭痛, have a headache)가 본뜻이고, ‘괴로워하다’(suffer) ‘번잡하다’(complex) 등의 의미로 확대 사용됐다.
多자는 갑골문에 등장될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닌
것이나 그 자형에 대하여는 정설이 없다. 두 글자가 중첩된 탓인지, ‘중첩되다’(duplicated) ‘많다’(plentiful)는 뜻으로도 쓰인다.
煩多는 ‘번거로울[煩] 정도로 매우 많음[多]’을 이른다. 많아서
좋을 것이 있는가 하면, 적어서 좋을 것도 많다. 그리고 한 가지가 많아지면
상대적으로 그 무엇인가가 적어지기 마련이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들어 있는 명언을 아래에 소개해 본다.
“욕심이 많아지면 의리가 적어지고,
근심이 많아지면 지혜가 손상되고,
공포가 많아지면 용맹이 줄어든다.”
多欲虧義, 다욕휴의
多憂害智, 다우해지
多懼害勇. 다구해용
- ‘淮南子’
● 필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욕심이 많아 의리가 적어진 사례를 삼국지에서 찾아달라고 했더니 인공지능(제미나이)이 아래와 같은 답을 주었습니다. **********
삼국지연의에서 욕심이 많아 의로움을 해친 대표적인 인물은 여포(呂布)입니다. 그의 행동들은 '多欲虧義'라는 구절을 가장 잘 설명해줍니다.
여포는 뛰어난 무력을 가졌지만, 개인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해 여러 차례 주군을 배신했습니다.
(1) 정원(丁原) 살해: 자신의 양아버지였던 정원의 비위를 거슬러 동탁에게 미운털이 박히자, 동탁이 제시한 적토마와 재물을 탐내 정원을 살해하고 동탁의 양자가 됩니다. 이는 재물에 대한 욕심 때문에 패륜을 저지른 사례입니다.
(2) 동탁(董卓) 살해: 이후 동탁의 시녀였던 초선(貂蟬)에게 한눈에 반하고, 초선을 얻기 위해 왕윤(王允)의 계략에 넘어가 양아버지였던 동탁마저 살해합니다. 이는 여색에 대한 욕심 때문에 또다시 패륜과 배신을 저지른 사례입니다.
이처럼 여포는 권력, 재물, 여자에 대한 욕심을 제어하지 못하고 연이어 주군을 배신하며 의로움(義)을 저버렸습니다. 결국 그는 누구에게도 신뢰를 받지 못하게 되었고, 최후에는 조조에게 사로잡혀 처형당하는 비참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그의 인생은 '욕심이 많으면 의로움을 해친다'는 교훈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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