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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9. 5(금) 한자와 명언 瓦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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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5-09-09 14:39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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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9. 5(금) 

한자와 명언

   (2195)   

   瓦 裂

*기와 와(瓦-5, 3급) 

*찢을 렬(衣-12, 3급)


부정한 제안을 거절하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거나, 옳지 않은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저항하는 인물이 예전에는 많았다. ‘그 계획이 와열된 것을 몹시 한탄해 마지않았다’의 ‘瓦裂’의 속뜻을 속속들이 알아본 다음에 관련 명언을 찾아본다. 


瓦자는 ‘기와’(roof tile)를 뜻하기 위하여 두 장의 기와가 맞물려 있는 모양을 본뜬 것이었다. 획수가 헛갈리기 십상이니, 총 5획임을 이 기회에 잘 확인해 두자. 기와 같이 진흙을 구워 만든 질그릇(土器)를 통칭하기도 한다. 


裂자는 옷이 ‘찢어지다’(be torn)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옷 의’(衣)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列(줄 렬)은 발음요소다. 후에 ‘갈라지다’(spli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瓦裂은 ‘기와[瓦]같이 잘 갈라짐[裂]’이 속뜻인데, ‘산산이 쪼개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도 쓰인다. 


옛 선현들은 구차하게 살아가는 것을 매우 싫어했던 것 같다. ‘북제서’란 역사책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개인의 고결한 가치나 굳은 신념을 지키기 위해 명예롭게 죽음을 택할지언정, 비굴하게 목숨을 구걸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는 말이다. 


“차라리 옥돌이 되어 부서질지언정, 

 기와가 되어 온전하지는 않으리라!”

  寧可玉碎, 영가옥쇄 

  不能瓦全. 불능와전

   - ‘北齊書’․ 元景安傳


● 필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삼국지연의 등장인물 가운데 이 명언과 관련이 깊은 사람이 있으 면 소개 좀 해달라고 했더니 AI(Gemini)가 다음과 같이 답해 주었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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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연의》에서 寧可玉碎, 不能瓦全)의 정신과 가장 깊은 관련이 있는 인물은 바로 관우(關羽)입니다.

♣ 관우의 충절과 명언

관우는 유비, 장비와 함께 도원결의를 맺은 이후 평생을 의(義)와 충(忠)을 위해 살았던 인물입니다. 그의 삶은 '옥처럼 부서질지언정 기와처럼 온전하지 않겠다'는 신념 그 자체였습니다.


(1) 조조의 회유를 거절한 충절: 관우는 한때 조조에게 붙잡혀 높은 벼슬과 수많은 보물을 받았으나, 유비에게 돌아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때 관우가 조조에게 받은 적토마는 유비의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갈 수 있도록 보관했을 정도로 유비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했습니다.


(2) 오나라의 항복 권유를 거부한 최후: 관우는 말년에 형주를 지키다가 오나라의 공격에 포위되어 사로잡힙니다. 오나라의 손권은 항복을 권유하며 여러 조건을 제시했지만, 관우는 끝까지 굴복하지 않고 의연하게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때 관우가 했던 말 중 "옥은 부서져도 그 빛을 잃지 않고(玉可碎而不可改其白), 대나무는 불에 타도 그 마디는 굽히지 않는다(竹可焚而不可變其節)"는 구절이 '옥쇄(玉碎)'의 정신을 직접적으로 보여줍니다.


다른 인물들과의 비교

제갈량 역시 유비와 촉한에 대한 깊은 충절을 보여주었지만, 그의 정신은 '충의'와 '신의'에 가깝습니다. 반면, 관우의 삶은 그 자체로 '명예와 신념을 위한 죽음'이라는 '옥쇄'의 의미를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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