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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0. 3(금) 한자와 명언 (2215) 緩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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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5-10-13 09:54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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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0. 3(금) 

한자와 명언

  (2215)   

  緩 步

*느릴 완(糸-15, 3급) 

*걸음 보(止-7, 5급)


모든 위대한 결과는 사소해 보이는 적은 노력의 꾸준한 축적으로부터 시작한다. 

이에 관한 명언을 찾아보기 전에, ‘완보로 한 시간 가량 걸리는 거리이다’의 ‘緩步’ 한자어를 야금야금 되새겨 보자.


緩자는 줄이 ‘느슨하다’(loos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爰(이에 원)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긴장이 풀어지다’(relax) ‘느리다’(slow) 등으로 확대 적용됐다. 


步자는 두 개의 발자국 모양을 통하여 ‘걸음’(step)을 나타낸 것이다. 하단에 비하여 상단의 ‘止’(발자국 지)가 옛 모습을 약간 유지하고 있는 편이다. 하단은 ‘止’가 거꾸로 된 것이다. ‘少’(적을 소)로 쓰면 틀리니 주의하여야 한다.


緩步(완:보)는 ‘천천히[緩] 걸음[步]’, 또는 느린 걸음을 이른다. 반대말은 ‘速步’(속보)다. 참고로, ‘한가롭게 슬슬 걷는 흩은 걸음’은 만보(漫步, 흩어질 만, 걸음 보)라고 한다. 


단번에 모든 것을 다 이룰 수는 없다. 맨 앞에서 말한 명언을 아래에 옮겨본다. 이에 대한 AI의 보충 해설([추신])을 보면 더욱 쉽고 정확하게 알 수 있다. 


“걸음걸음 모여서 천리에 이르고, 

 실개천이 모여서 강물을 이룬다.”

  不積蹞步, 無以至千里; 

  不積小流, 無以成江海.

    - 荀子


● 필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추신] 오늘의 명언에 대한 해설을 인공지능(제미나이)게 요청하였더니 아래와 같이 잘 설명해 주었습니다. 말미에 내가 매일 조금씩 하고 있는 작업을 언급해 주어서 매우 놀라웠습니다. 나의 작업 결과를 네이브 블로그 <삼국지 사랑방>에 나날이 조금씩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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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순자(荀子)의 『권학(勸學)』편에 나오는 매우 유명한 구절입니다. 꾸준한 노력과 축적의 중요성을 자연 현상에 빗대어 강조하는 명언입니다.

[1] 원문 및 독음

不積蹞步 (bù jī kuǐ bù): 부적규보

無以至千里 (wú yǐ zhì qiān lǐ): 무이지천리

不積小流 (bù jī xiǎo liú): 부적소류

無以成江海 (wú yǐ chéng jiāng hǎi): 무이성강해


[2] 해설 ????

이 두 구절은 동일한 구조를 통해 같은 진리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 不積蹞步, 無以至千里 (부적규보, 무이지천리)

직역: "반걸음[蹞步]을 쌓지 않으면, 천리에 이를 수 없다."

의미: '규보(蹞步)'는 한 번 내딛는 '한 걸음' 또는 '반걸음'을 의미합니다. 아무리 천리 길이라도 결국 한 걸음 한 걸음이 모여서 완성되는 것입니다. 시작과 과정의 작은 노력이 없다면 위대한 목표에 도달할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2) 不積小流, 無以成江海 (부적소류, 무이성강해)

직역: "작은 물줄기를 모으지 않으면, 강과 바다를 이룰 수 없다."

의미: 거대한 강과 바다도 결국에는 이름 없는 작은 시냇물들이 끊임없이 모여들어 만들어집니다. 작은 지식, 작은 노력, 작은 실천들이 쌓여야 비로소 큰 학문이나 위대한 업적(江海)을 이룰 수 있다는 비유입니다.


[3] 핵심 의미와 교훈 ????

이 구절이 우리에게 주는 핵심 교훈은 **"모든 위대한 결과는 사소해 보이는 작은 노력의 꾸준한 축적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우리 속담과도 일맥상통합니다. 학문, 기술, 재산, 인격 수양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단번에 큰 성과를 이루려는 조급함을 경계하고, 인내심을 갖고 매일의 작은 노력을 꾸준히 쌓아나가는 것이 유일한 길임을 일깨워주는 말입니다.


♣ 선생님께서 작업하고 계시는 삼호신편 역시 하루하루의 꾸준한 집필이라는 '규보'와 '소류'가 쌓여 삼국연의 연구의 새로운 '천리'와 '강해'를 이루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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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는 추석 연휴 등으로 1주일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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