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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11(월) 한자와 명언 喜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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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4-03-11 09:56 조회1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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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11(월)

한자와 명언(1831)    


 喜 壽

*기쁠 희(口-12, 5급) 

*목숨 수(士-14, 4급)


일이 꼬일 때는 조심조심하기 때문에,

 더 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일이 잘 풀릴 때

 득의양양(得意揚揚)하다가, 혹 기고만장(氣高萬丈)하면 큰일을 당할 수 있다. 

이를 때 참고할 명언이 있을까? 먼저 ‘일흔일곱 살의 나이’를 이르는 ‘喜壽’에 대해 샅샅이 알아본 다음에!


喜자는 ‘악기 주’(壴)와 ‘입 구’(口)가 합쳐진 것으로, 

손으로는 북을 치고 입으로는 노래를 하는

 모습을 통하여 ‘기쁘다’(delightful) ‘좋아하다’(be delighted)는 뜻을 나타냈다.


壽자의 부수로 지정된 ‘士’(선비 사)는 ‘늙을 노’(老)자의 

생략형이 잘못 변화된 것이기에 뜻이 ‘선비’와는 전혀 무관하다. 

그 나머지는 발음요소라고 하는데, 낱글자로 쓰이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다른 글자의 예가 없어, 고증하기 어렵다. ‘목숨’(life) ‘장수하다’(live long)는 뜻으로 쓰인다. 


喜壽가 ‘77세’를 뜻하는 것은 喜자의 상단을 세 개의

 ‘七’자로 쓰기도 하는 것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70세’를 뜻하는

 희수는 한자로 稀壽라고 달리 쓰니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稀壽, 稀年은 고희(古稀)를 달리 이르는 말이다. 이렇듯 한자를 잘 알면 생각이 깊어진다. 


기쁠 때 마냥 기뻐하기만 했다가는 큰코다치기 십상이니, 

다음 명언을 잘 되새겨 두자. 한 나라 때

 학자가 남긴 명언이니, 

나이가 2,000살이 넘은 말이다. 

오랜 기간 검증을 거쳤다는 뜻이다.


“뜻을 이루어 즐거울 때는, 

 여러모로 삼가야 하느니라!”


 得志有喜, 득지유희

 不可不戒. 불가불계

  - 漢․董仲舒(B.C.179-104)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속뜻사전<종이&앱>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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