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28(목) 한자와 명언 威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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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28(목)
한자와 명언(1839)
威 勢
*두려워할 위(女-9, 5급)
*힘 세(力-13, 5급)
남이 자기를 잘 따르게 하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威勢’란 두 글자와 낱말의 뜻을 알아본 다음에 일찍이 맹자가 귀뜸해 준 비법을 소개해 본다.
威자는 ‘여자 여’(女)와 ‘무기 술’(戌)이 합쳐진 것으로
‘시어머니’(one’s husband’s mother)가 본래 의미였다고 한다. 후에 ‘위엄’(dignity)
‘두려워하다’(fear) 같은 의미로 확대 사용됐다. ‘시어머니’가 두려움의 대상이기 때문일까.
勢자는 ‘권력’(power)을 뜻하는 것이었으니
‘힘 력’(力)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상단은 발음요소라고 한다.
후에 ‘상황’(the situation) ‘기운’(spiri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威勢는 ‘남을 두렵게[威] 할 만한 강한 힘[勢]’,
‘사람을 두렵게 하여 복종시키는 힘’을 이른다. ‘그가 입으로는 위세를 떨지만 실제로는 소심한 사람이다’는 예문이 있다.
‘맹자’ 공손추(公孫丑) 장구(章句) 상편 제3절에 다음과 같은 말을 하면서
72명의 제자가 공자를 잘 따른 것을 예로 들었다. 이에서 유래된 사자성어가 ‘이덕복인’(以德服人)이다.
“힘으로 남을 복종시키면
진정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힘이 모자라서 그럴 뿐이다.
덕으로 남을 복종시키면
기쁜 마음으로 진정 잘 따른다.”
以力服人者, 非心服也, 力不贍也;
이력복인자 비심복야 역불섬야
以德服人者, 中心悅而誠服也.
이덕복인자 중심열이성복야
*贍: 넉넉할 섬.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엮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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