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24(월) 한자&명언 緩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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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7. 24(월)
한자와 명언 (1676)
緩 急
*느릴 완(糸-15, 3급)
*급할 급(心-9, 6급)
살다 보면 세상사가 실처럼 꼬일 때가 있다.
꼬인 실을 풀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緩急’에 대해 풀이해 본 다음에 답을 차분하게 차근차근 찾아보자.
緩자는 줄이 ‘느슨하다’(loos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爰(이에 원)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후에 ‘긴장이 풀어지다’(relax) ‘느리다’(slow)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急자가 원래는 ‘及 + 心’의 구조였는데, 약 2000년 전에 지금의
모양으로 변화되어 본래의 구조를 알기 힘들게 됐다.
급할 때는 마음부터 두근거리기 때문인지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나머지 즉 及(미칠 급)은 발음요소다. ‘급하다’(impatient) ‘급히’(immediately) 등으로 쓰인다.
緩急(완:급)은 ‘느림[緩]과 빠름[急]’ 또는 ‘일의 급함과 급하지 않음’을 이른다.
‘사안의 완급에 따라 작업의 선후를 조정해야한다’는 예문이다. 단어를 새로 배우면 예문을 지어봐야 자기 단어가 된다.
‘한서’ 공수전에 다음과 같은 명언이 있다.
원문은 3+3 여섯 글자밖에 되지 않으니
외워둠직도.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엉킨 실을 풀 때는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治亂繩, 치란승
不可急. 불가급
- ‘漢書’ 龔遂傳.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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