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29(수) 한자와 명언 解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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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4-05-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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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5. 29(수)
한자와 명언(1883)
解 散
*풀 해(角-13, 5급)
*흩을 산(攴-12, 4급)
달에게 배울 점이 뭘까? 먼저 ‘회의가 끝나자, 회원들이 해산하였다’의
‘解散’이란 한자어를 야금야금 뜯어보자. 교과서에 한자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한자어는 무수히 많다. 그래서 한자어 어휘력이 전과목 성적을 좌지우지한다.
解자가 갑골문에서는 소[牛]의 뿔[角]을 두 손[又]으로 잡고 있는
모양이었는데, 약 1000년 후에 又가 ‘칼 도’(刀)로 교체되어 소의
뿔을 칼로 해체하는 의미가 더욱 여실히 나타나게 됐다. ‘가르다’(separate)가 본래 의미였고, ‘풀다’(untie) ‘흩어지다’(scatter)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散자는 의미요소인 ‘고기 육’(肉⇒月)과 발음요소인 㪔(흩어질 산)으로
구성된 글자로 ‘雜肉’(잡육)이 본래 의미였다. 후에 그 발음요소(㪔)의 의미, 즉 ‘떼어놓다’(separate) ‘흩어지다’(scatter)는 뜻도 이 글자로 나타내게 됐다.
解散(해:산)은 ‘갈리어[解] 흩어짐[散]’을 이른다. 산(散)자를
보노라면 불현듯 이런 명언이 떠오른다. 맨 앞에서 제기한 문제의 답이 여기에 있을 듯!
“구름처럼 흩어지길 쉽게 하지말고,
달처럼 둥글어지길 자주 하여라!”
莫如雲易散, 막여운이산
須似月頻圓. 수사월빈원
- 송나라 晏殊.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우리말 속뜻 논어> 편역자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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