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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 5(수) 한자와 명언 餘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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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4-06-06 22:34 조회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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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 5(수)

한자와 명언(1888)   


  餘 暇

*남을 여(食-16, 5급) 

*겨를 가(日-13, 4급)


여가, 겨를이 없어도 해야 하는 것이 ◯◯다. 공란에 적절한 것은?

 먼저 ‘가르치느라 책 쓰느라 여가가 없다’의 ‘餘暇’란 두 글자의 속을 속속들이 헤쳐 그 속뜻을 알아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餘자는 배불리 먹고도 ‘남음이 있다’(have surplus)는 뜻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니 ‘먹을 식’(食)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余(나 여)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나머지’(the remainder) ‘이상’(over) 등의 의미로도 쓰인다. 


暇자는 ‘겨를’(time to spare)같은 시간적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니 ‘날 일’(日)이 부수이자 의미요소로

 쓰였고, 叚(빌 가)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느긋하다’(be relaxed) ‘틈’(spare time)을 이르기도 한다. 


餘暇는 ‘시간이 남아[餘] 한가(閑暇)로운 시간’을 이른다. 

순우리말인 ‘겨를’, ‘틈’, ‘짬’이 비슷한 뜻으로도 쓰인다. 여가는 많아도 문제고, 너무 없어도 문제다. 여가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그의 장래가 결정된다.


여가가 없어도 해야 하는 것은 공부다. 다음 명언을 잘 새겨 보면 그 까닭을 잘 알 수 있다. 공부는 하는 만큼 보람이 주어진다. 


“공부할 겨를이 없다고 말하는 자는, 

 겨를이 있어도 공부하지 않는다.”

  謂學不暇者,   위학불가자

  雖暇亦不能學. 수가역불능학

   - ‘淮南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우리말 속뜻 논어> 편역자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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