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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 7(금) 한자와 명언 條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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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4-06-11 09:22 조회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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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 7(금)

한자와 명언(1890)   


  條 件

*가지 조(木-11, 4급) 

*구분할 건(人-6, 6급)


어떤 조건을 내건 약속은 그다지 오래가지 못한다. 

진실된 ◯◯이 있어야 한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먼저 ‘민족성은 그 국토적인 조건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의 ‘條件’에 대해 소상하게 남김없이 풀이해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條자는 나무의 가늘고 긴 ‘가지’(branch)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나무 목’(木)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사람 인’(亻)을 부수로 오인할 여지가 많다. 

攸(바 유)가 발음요소였음은 莜(김매는 연장 조)도 마찬가지다. 후에 ‘조리’(logic) ‘줄’(string) ‘조목’(articl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件자는 ‘토막내다’(chop up)가 본뜻이다. 소 잡는 사람[人]이 소[牛]의

 고기를 토막내는 것을 연상할 수 있도록 두 개의 힌트가 주어져 있다.

 후에 토막낸 그 ‘낱개’(each piece) ‘물건’(an articl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條件은 ‘각가지[條]로 구분한[件] 사항’이 속뜻인데, ‘어떤 일을 결정하기에 앞서 내놓은 요구나 견해’, ‘규정한 사항이나 요소’를 이른다. 


‘좌전’ 항공(恒公) 12년편에 팔자명언이 있어 우리말로 옮겨 보았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진실된 믿음이 뒤따르지 않으면, 

 아무리 굳은 약속도 소용이 없느니라!”

  苟信不繼, 구신불계

  盟無益也. 맹무익야

   - ‘左傳’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우리말 속뜻 논어> 편역자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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