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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 10(월) 한자와 명언 構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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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4-06-11 09:22 조회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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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 10(월)

한자와 명언(1891)  


   構 圖

*얽을 구(木-14, 4급) 

*그림 도(囗-14, 7급)


전통 산수화의 구도를 보면 사람이 대단히 작게 그려져 있다. 

그 이유가 뭘까? 먼저 ‘構圖’란 한자어를 푹푹 익혀서 속속들이 풀이해 본 다음에 관련 명언을 찾아보자. 


構자는 본래, 집의 나무 ‘서까래’(a rafter)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나무 목’(木)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冓(짤 구)는 발음요소인데 의미와도 무관하지 않는 셈이다. 후에 ‘얽다’(frame up) ‘맺다’(organiz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圖자의 ‘큰 입 구’(口)는 국토의 경계를 나타내고, 그 안에

 있는 啚(비)는 ‘행정구획’을 의미하는 鄙(비)자의 본래 글자이다. 

‘(나라의) 지도’(map)가 본뜻인데, ‘그림’(diagram) ‘꾀하다’(planning) ‘강구하다’(devise a plan) 등으로도 쓰인다. 


構圖는 ‘얽거나[構] 짜놓은 그림[圖]’이 속뜻인데 ‘그림에서 모양, 

색깔, 위치 따위의 짜임새’를 이르는 미술 용어로 많이 쓰인다. 그림을 그리기 전에 구도를 잘 잡아야 한다. 


당나라 때 저명 시인 왕유(王維)는 그림에도 능하였다. 

그가 지은 ‘산수론(山水論)’이라는 글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맨 앞 문제의 답을 이로써 미루어 알 수 있을 듯! 그러고 보니 산수화에서 사람을 크게 그린 것은 못 본 것 같다. 


“산이 열 자라면 

 나무는 한 자, 

 말은 한 치, 

 사람은 한 푼만 되어도 된다.”

  丈山尺樹, 장산척수

  寸馬分人. 촌마분인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우리말 속뜻 논어> 편역자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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