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20(목) 한자와 명언 九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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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 20(목)
한자와 명언(1899)
九 泉
*아홉 구(乙-2, 8급)
*샘 천(水-9, 4급)
우환이 없으면 좋겠지만, 그러면 사는 맛이 없다. 안락하면 좋겠지만,
그러면 몸이 망가질 수 있다. 오늘은 이와 관련된 명언을 찾아 소개해 본다.
먼저 ‘九泉’이란 한자어를 풀이해 본 다음에!
九자는 원래 ‘팔꿈치’(an elbow)란 뜻을 위해서 고안된 글자였는데,
‘아홉’(nine)이란 숫자를 나타내는 것으로 활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그 본래의 뜻은 肘(팔꿈치 주)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
泉자를 ‘白’과 ‘水’의 조합으로 보아 ‘하얀 물’을 뜻한다고 풀이하면 큰 착각이다.
이 경우의 白은 옹달샘 모양이 변한 것이다. 즉 산골짜기 옹달샘에서 물[水]이 졸졸 흘러나오는 모양을 본뜬 것으로 ‘샘’(spring)이란 뜻을 나타냈다.
九泉은 ‘구척(九尺)이나 될 정도로 깊은 샘[泉]’이 본뜻인데, 불교에서는 ‘죽은 뒤에 넋이
돌아가는 저승’을 이르는 말로 쓰인다. ‘천한 이 몸을 감싸주시고
죄를 묻지 않으시니 구천에 가서도 길이길이 그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예문이 있다.
맹자, 일찍이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긴 바 있다. 맨 앞에서 예고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우환이 없을 수 없고, 마냥 안락할 수는 없는 것, 그것이 우리 인생이다. 우환과 불편, 그래도 나는 행복하다! 이렇게 즐기는 것이 최상이 아닐까!
“우환 가운데 살아가고,
안락 가운데 죽어간다.”
生於憂患而死於安樂也.
생어우환이사어안락야
- ‘孟子’ 2章.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우리말 속뜻 논어> 편역자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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