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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 18(화) 한자와 명언 殘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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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4-06-19 10:26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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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 18(화)

한자와 명언(1897)   


  殘 忍

*해칠 잔(歹-12, 4급) 

*모질 인(心-7, 4급)


큰일은 하루아침에 바로바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반드시 ‘참◌◌’이 있어야 한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먼저 ‘그런 짓을 하는 것은 잔인하다’의 ‘殘忍’에 대해 알아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殘자는 歹(부서진 뼈 알)과 戔(해칠 잔)이 합쳐진 것이니 잔인한 뜻을 나타내는 데

 안성맞춤이었다. ‘죽이다’(kill) ‘해치다’(harm) ‘포악하다’(atrocious) 같은 뜻으로 쓰인다. 

얼마나 포악했으면 뼈(해골)를 박살내고도 남음이 있었을까? 그래서인지 ‘남다’(remain)는 뜻으로도 쓰인다. 


忍자는 어떤 마음을 꾹 삼키다, 즉 ‘참다’(endure)가 본뜻이니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刃(칼날 인)은 발음요소로 뜻과는 무관하다. ‘모질다’(merciless) ‘차마 못하다’(cannot bear to) 등으로도 쓰인다. 


殘忍은 ‘해치고[殘] 모질게 함[忍]’, ‘인정이 없고 모짊’을 이른다. ‘더할 수 없이 잔인함’을 

이르는 ‘잔인무도(殘忍無道)’, ‘잔인하고 도 야박한 짓’을 이르는 ‘잔인박행(殘忍薄行)’ 같은 사자성어의 뿌리가 된다. 


중국 송나라 때 대문장가였던 소동파(1037-1101)가 남긴 명언이 참으로 많다. 

그 가운데 하나를 아래에 옮겨 본다. 맨 앞 문제의 답이 여기에 들어있다.


“성취하려는 바가 큰 것이라면 

 반드시 참을성이 있어야 한다.”

  所就者大,    소취자대

  則必有所忍.  즉필유소인

   - 蘇東坡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우리말 속뜻 논어> 국역인.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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