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18(월) 한자&명언 末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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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18(월)
한자와 명언 (1771)
末 席
*끝 말(木-5, 5급)
*자리 석(巾-10, 6급)
‘그는 어떤 모임에서건 제일 구석진 말석에서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듣기만 했다’의 ‘말석’은?
①末石 ②末夕 ③末席 ④末碩. ‘末席’이 답인 이유를 알면 속이 시원하고 기억도 잘된다.
末은 ‘一’과 ‘木’이 합쳐진 것으로, 이 경우의 ‘一’은 ‘하나’라는 뜻이 아니라,
나무의 ‘끝’ 부분을 가리키는 부호일 따름이다. ‘나무 끝’(the end of a tree)이
본래 의미인데, 일반적인 의미의 ‘끝’(end)으로 확대 사용됐다.
席자의 부수는 广(집 엄)이 아니라, 巾(수건 건)이니 주의를 요한다.
집[广] 안에 돗자리를 깔아놓은 모양을 그린 것이다.
가운데 부분은 돗자리 모양이 변화된 것이다.
‘자리’(seat)란 본래 의미가 지금도 변함없이 애용되고 있다.
末席은 ‘맨 끝[末] 자리[席]’이 속뜻인데,
‘모임 따위에서 지위가 낮은 사람이나 손아랫사람이 앉은 아랫자리’를 이른다.
‘끝’이란 단어를 보면 다음과 같은 말이 뇌리를 스친다. ‘장자’ 내편(內篇)
양생주(養生主) 제3절에 나오는 명언이다. 죽는 날까지 공부해도 다 못하는 것은 바로 단어 공부이고, 아무리 해도 부족한 것은 바로 어휘력이다.
“내가 살아갈 날은 끝이 있겠으나,
내가 알아야 할 것은 끝이 없도다.”
吾生也有涯, 오생야유애
而知也無涯. 이지야무애
- 莊子.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 /
속뜻사전<종이&앱>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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