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25(월) 한자와 명언 風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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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25(월)
한자와 명언 (1776)
風 流
*모습 풍(風-9, 6급)
*흐를 류(水-9, 5급)
‘멋과 풍류의 고장/풍류를 알다/풍류를 즐기다’의 ‘풍류’는?
①風留 ②風琉 ③風硫 ④風流. ‘風流’가 답인 줄 알자면 하나하나 분석하고 검토해 봐야 한다.
그런 가운데 생각이 깊어지고 기억력이 늘어난다.
風자는 凡(범)과 虫(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凡(범)은 발음요소였다.
‘벌레 충’(虫)이 의미 요소로 쓰인 것에 대하여는 구차한 설들이 많으나, 취할 만한 것이 없다.
주로 ‘바람’(wind)을 뜻하는 것으로 쓰이며, ‘습속’(customs) ‘기세’(spirit) ‘경치’(scene) ‘모습’(looks)을 나타내기도 한다.
流자의 원형은 아이[子]가 물살에 휘말려 떠내려가는 모습으로,
‘떠내려가다’(be swept away)가 본뜻이다. 오른편 요소가 발음도 겸하는
것임은 硫(유황 류)와 琉(유리 류)의 경우를 통하여 알 수 있다. ‘흐르다’(flow)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風流는 ‘풍치(風致)를 찾아 즐기며 멋스럽게 노니는[流] 일’,
‘속되지 않고 운치가 있는 일’을 이른다. ‘음악’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로도 쓰인다.
누구나 많이 듣고 익히 잘 알고 있어 마치 우리 속담같이 느껴지는
다음 말은 일찍이 순자(荀子, BC 313-238)가 한 명언이다.
순자는 성악설(性惡說)을 주장했지만 악한 사람은 절대 아니다. 그가 남긴 명언이 참으로 많다.
“윗물이 맑으면 아랫물도 말갛고,
윗물이 흐리면 아랫물도 흐리다.”
源淸則流淸, 원청즉류청
源濁則流濁. 원탁즉류탁
-‘荀子’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 /
속뜻사전<종이&앱>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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