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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26(화) 한자와 명언 浴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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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3-12-26 09:10 조회2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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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26(화)

한자와 명언 (1777) 

  

  浴 室

*몸씻을 욕(水-10, 5급) 

*방 실(宀-9, 8급)


타고난 천운(天運)은 인력이나 인공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 

오늘은 이에 관한 명언을 찾아보자. 먼저 ‘그는 욕실에서 샤워하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의 ‘浴室’이란 한자어를 샅샅이 훑어본 다음에!


浴자는 ‘몸을 씻다’(have a bath)가 본뜻이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谷(골짜기 곡)이 발음요소임은 欲(하고자할 욕)도 마찬가지다. 혹자는, 계곡의

 물에 들어가 몸을 씻었기 때문에 ‘浴’이라고 풀이하기도 한다. 상상은 그럴듯하나 어디까지나 낭설에 불과할 따름이다. 


室자는 ‘방’(room)을 뜻하기 위하여 ‘집 면’(宀)과 ‘이를 지’(至), 두 가지 의미요소가

 조합된 것이다. 바깥에 있다가 집에 이르면 반드시 들어가기 마련인 곳이 ‘방’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참으로 기발한 착상이다.


浴室은 ‘몸을 씻는[浴] 방[室]’이란 뜻이다. ‘장자’(莊子) 천운(天運)편을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고수는 천운을 따르고, 하수는 하늘을 탓한다.


“두루미는 날마다 

 미역감지 않아도 새하얗고, 

 까마귀는 날마다 

 먹칠하지 않아도 새까맣다.”

 鵠不日浴而白, 곡불일욕이백 

 烏不日黔而黑. 오불일검이흑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 / 

   속뜻사전<종이&앱>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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