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월) 한자와 명언 熱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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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1(월)
한자와 명언 (1781)
熱 情
*더울 열(火-15, 5급)
*사랑 정(心-11, 5급)
뿌리가 없으면서 흔들리지 않는 것, 그것이 뭘까? 먼저 ‘열정이 담기지 않은 작품은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다’의 ‘熱情’이란 한자어를 뜨겁게 달구어 본 다음에!
熱자는 ‘뜨겁다’(ho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불 화’(火)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윗부분은 발음요소였다고 하는데, 그것이 발음 요소로 쓰인 다른 글자의 예가 없기에 그 역할을 제대로 못 하는 셈이다. 후에 ‘덥다’(warm) ‘끓다’(boil) 등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情자는 ‘마음씨’(temper)란 뜻이니 ‘마음 심’(忄)이 부수이자 의미요소로 쓰였고, 靑(푸를 청)이 발음요소임은 精(찧을 정)과 睛(눈동자 정)도 마찬가지다. ‘욕망’(desire) ‘사랑’(love; affection) 같은 뜻으로도 쓰인다.
熱情은 ‘뜨거운[熱] 사랑[情]’이 속뜻인데 ‘어떤 일에 열중하는 마음’을 이르기도 한다. ‘劣情’이라 쓰면 ‘졸렬(拙劣)한 사랑[情]’, ‘정욕(情慾)에 눈이 먼 무분별한 사랑’을 이른다. ‘한순간의 열정에 눈이 멀어 일생을 망치는 수도 있다’의 ‘열정’이 이에 해당한다.
미운 정 고운 정 다 좋으나, 이리저리 살랑살랑 흔들리면 정이 아니다. 맨 앞 문제의 답이 될 만한 명언을 아래에 옮겨 본다.
“뿌리가 없으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것,
그것이 정이다.”
無根而固者,
情也 - ‘管子’.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 /
속뜻사전<종이&앱>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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