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4(목) 한자와 명언 知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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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4(목)
한자와 명언 (1784)
知 己
*알 지(矢-8, 5급)
*몸 기(己-3, 5급)
연예인은 〇〇가 많아야 살고, 정치인은 〇〇가 많아야 산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먼저 ‘知己’란 한자어를 샅샅이 훑어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知자는 ‘안다’(know)는 뜻을 위한 것인데, 왜 ‘화살 시’(矢)와 ‘입 구’(口)가 조합되었을까?
남이 입[口]으로 하는 말을 화살[矢]처럼 빠른 속도로 알아들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등, 여러 이설이 있는데, 정설은 없다.
己자의 최초 자형은 한글 자모 ‘ㄹ’과 매우 흡사한 것이었다.
이 자형의 풀이에 대해서 구구한 설들이 있으나 모두 설득력이 약하다.
어쨌든, ‘자아’(self)를 뜻하는 것으로 쓰이는 것만큼은 확고부동한 사실이다. 모양이 비슷한 已(이미 이), 巳(여섯째 지지 사)와 혼동하기 쉽다.
知己는 ‘자기(自己)를 알아주는[知] 벗’. ‘지기지우’(知己之友)의 준말이다.
지인(知人)은 ‘잘 아는[知] 사람[人]’을 뜻한다. 지기가 자기 중심이라면,
지인은 상대방 중심이다. 연예인은 지기가 많아야 하고,
정치인은 지인이 많아야 한다. 연예인은 인기가 많아야 살고,
정치인은 득표가 많아야 산다. 아무튼 내가 남을 알고,
남이 나를 알아도, 내가 나를 모르면 헛일이요
끝장이다. 연예인이나
정치인이나
일반인이나 다 마찬가지다.
일찍이 노자(老子) 가라사대,
“타인을 잘 아는 사람은 슬기롭고,
본인을 잘 아는 사람은 현명하다.”
知人者智也, 지인자지야
自知者明也. 자지자명야
‘道德經’ 33章.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 /
속뜻사전<종이&앱>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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