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29(금) 한자&명언 傳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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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 29(금)
한자와 명언 (1725)
傳 記
*전할 전(人-13, 5급)
*기록할 기(言-10, 7급)
마음이 이랬다저랬다 하면 큰일을 못 이룬다. 역사에 길이 빛낼 일을 남기자면 더욱 그러하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까? 먼저 ‘傳記’란 한자어를 샅샅이 뜯어본 다음에, 옛날 중국의 한 애국 시인이 남긴 모범 답안을 들어보자.
傳자의 본뜻은 ‘역’(驛 station)이니,
부수이자 의미요소인 ‘사람 인’(亻)은 ‘역무원’을 가리키는 셈이다.
專(오로지 전)은 발음요소이므로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배달하다’(deliver) ‘옮기다’(carry) ‘옮다’(be infected with) 등으로 확대됐다.
記자는 ‘(말을) 적어두다’(make a note)는 뜻이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己(자기 기)자는 발음요소다. ‘기억하다’(memory) ‘외우다’(memorize) 등으로도 쓰인다.
傳記는 ‘한 개인의 일대기를 전(傳)하기 위하여 적은[記] 글’을 이른다.
예문: ‘그들은 돌아가신 스승을 추모하는 마음에서 스승의 문집을 만들고 전기를 적었다.’
중국 명(明)나라 말 때 정치가이자 애국 시인 문천상(1236-1283)이 남긴 명언을 소개해 본다.
그는 원(元)나라 군사에 붙잡혀 3년간 갖은 고초를 겪으면서도 투항하지 않았다.
47세에 세상을 떠난 그가 생전에 남긴 이 말은 죽지 않고 요즘도 널리 애송되고 있다.
“인생, 자고로 뉘라서 죽지 아니하리,
일편단심 남기어 청사에 길이 빛내리라!”
人生自古誰無死, 인생자고수무사
留取丹心照汗靑. 유취단심조한청
- 文天祥.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 /
속뜻사전<종이&앱>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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