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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14(월) 한자&명언 表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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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3-08-14 23:39 조회2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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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 14(월)

한자와 명언 (1691)


  表 裏

*겉 표(衣-8, 6급) 

*속 리(衣-13, 3급)


언젠가는 소문이 나고, 들통이 나기 마련이다. 시간이 좀 걸릴 따름이다. 

오늘은 먼저 ‘명색이 지식인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표리가 달라서야 되겠습니까?’라는

 예문 속의 ‘表裏’에 대해 알아본 다음에 소문에 관한 명언을 찾아 본다. 


表자가 원래는 ‘털 모’(毛)와 ‘옷 의’(衣)가 합쳐진 것으로 ‘털이 달린 

겉옷’(fur coat)이 본뜻이었는데, 쓰기 편함을 추구하다 보니 

毛자의 모양이 분간 안될 정도로 크게 달라졌다. 부수는 상대적으로 모양이 덜 바뀐 ‘衣’로 지정되었다. 

후에 ‘겉’(surface) ‘나타나다’(become visible), 

‘드러내다’(disclose) 등으로 확대 사용 됐다. 


裏자는 ‘속 옷’(underwear)이 본뜻이었으니 옷 의(衣=衤)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里(마을 리)는 발음요소로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속’(inside)을 가리키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表裏는 ‘물체의 겉과 속’, ‘겉으로 드러나는 언행과 속으로 가지는 생각’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부동(不同), 상응(相應), 일체(一體) 와 더불어 ‘표리부동’, ‘표리상응’, ‘표리일체’같이 4자 성어 형태로도 애용된다. 


당나라 때 고문운동을 창도(唱導)하였고 당송팔대가 가운데

 첫손가락으로 꼽히는 대문장가 한유(768-824)가 남긴 명언이 많다.

 그 가운데 하나를 아래에 옮겨 본다. 


“선한 일을 하면 소문나기 마련이고, 

 악한 일을 하면 드러나기 마련이다”

  有善必聞, 유선필문

  有惡必見. 유악필현

   - 韓愈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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