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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18(금) 한자&명언 白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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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3-08-18 21:50 조회2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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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 18(금)

한자와 명언 (1695)   


  白 晝

*흰 백(白-5, 8급) 

*낮 주(日-11, 6급)


‘술이 취해 백주에 대로를 활보하다’의 ‘백주’는? ①白酒 ②白紬 ③白洲 ④白晝. 답인 ‘白晝’에 대해 알아보자. 


白자에 대하여는 여러 설이 있는데, 엄지손톱 모양을 본뜬 것으로 ‘맏이’(eldest)가 본뜻이라는 설이 가장 그럴 듯하다. 그런데 ‘하얗다’(white)는 낱말의 발음이 이것과 똑같아 그 뜻으로도 빌려 쓰이는 예가 잦아지자, ‘맏이’란 뜻을 위해서는 伯(맏 백)자를 추가로 만들어냈다. 


晝자는 ‘낮’(daytime)을 뜻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손으로 붓을 잡고 있는 모습인 聿(율)과 해 일(日)이 합쳐진 것이었다. 후에 日이 旦(아침 단)으로 대체됐다. 호롱불조차 없었던 옛날에는 낮에만 붓을 들어 공부를 할 수 있었다.


白晝는 ‘환한[白] 대낮[晝]’을 이른다. ‘빛깔이 맑은 술’도 [백주]라 한다. 뜻이 다르니 당연히 한자로는 달리 쓴다(白酒). 이렇듯 음이 같아도 뜻이 다르면 한자가 달라 진다. 그래서 한자를 표의(表意)문자라고 한다. 


아무튼,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겸할 수 없고, 표음 문자인 한글이 표의 문자인 한자를 겸할 수 없다. 자연도 마찬가지다. 아래 명언을 잘 음미해 보자. 

 

“해는 밤을 모르고 달은 낮을 모르니, 

 해와 달이 밝기는 하여도 

 밤낮을 다 비출 수는 없다.”

  日不知夜, 일부지야

  月不知晝, 월부지주

  日月爲明而不能兼也

  일월위명이불능겸야 

  - ‘淮南子’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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