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5(화) 한자와 명언 皮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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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 15(화)
한자와 명언(1977)
皮 革
*가죽 피(皮-5, 3급)
*가죽 혁(革-9, 4급)
“범은 가죽은 그릴 수 있어도 ○는 그리기 어렵고, 사람은 얼굴은 알 수
있어도 ○○은 헤아리기 힘들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먼저 ‘皮革’이란 두 글자를 샅샅이 훑어본 다음에 전문(全文)을 옮겨본다.
皮자는 짐승을 죽여 나무에 매달아 놓고 손[又․우]에 칼을 들고
가죽을 벗기는 모양이 변화된 것이다. ‘(털 짐승의) 껍질을
벗기다’(skin; rind)가 본래 의미인데, ‘(털)가죽’(fur) ‘겉’(surfac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革자는 ‘가죽’(leather)을 뜻하기 위해서 짐승의 가죽을 벗겨 놓은
모양을 본뜬 것이었다. 짐승의 가죽을 벗기는
것처럼 안과 밖을 완전히 뒤 ‘바꾸다’(alter) ‘고치다’(remodel) 등으로도 쓰인다.
皮革은 ‘겉가죽[皮]과 속가죽[革]’이
속뜻인데 ‘날가죽과 무두질한 가죽’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쓰인다.
맨 앞에 낸 문제의 원문은 원나라 때 대표적인 잡극작가 관한경(1219?-1301?)의
명언을 우리말로 옮긴 전문은 아래와 같다. 남의 마음은 알기 어렵고, 남의 마음을 얻기는 더더욱 힘들다.
“범은 가죽은 그릴 수 있어도
뼈는 그리기 어렵고,
사람은 얼굴은 알 수 있어도
마음은 헤아리기 힘들다.”
畵虎畵皮難畵骨,
화호화피난화골
知人知面不知心.
지인지면부지심
- 關漢卿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선생님 한자책> 저자.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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