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8(금) 한자와 명언 假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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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 18(금)
한자와 명언(1980)
假 髮
*거짓 가(人-11, 5급)
*터럭 발(髟-10, 4급)
소설이 아닌 정사(正史) 삼국지에서 유비의 막내 장비를 어떻게 예찬했을까?
먼저 ‘가발을 쓰고 나타난 그를 아무도 몰라봤다’의 ‘가발’은 음만 알 뿐이니 뜻을 알 수 있는 ‘假髮’에 대해 자세히 풀이해 본 다음에!
假자는 ‘거짓’(falsehood)이란 뜻을 위해 만든 글자인데 ‘사람 인’(人)이 의미요소로
쓰인 것을 보니 그 옛날에도 거짓말을 잘하던 사람이 있었나 보다. 叚(빌 가)는 발음요소인데,
이것의 의미인 ‘빌리다’(borrow)를 假자가 대신하기도 한다.
髮자는 髟(머리털 드리워질 표)가 의미요소이고, 犮(달릴 발)은 발음요소다.
‘머리털’(hair)이란 본뜻이 변함 없이 그대로 쓰이고 있다.
假髮(가:발)은 ‘머리에 쓰는 가짜[假] 머리털[髮]’을 말한다.
주로 의례나 연극의 분장 또는 차림새를 위해 쓴다.
비슷한 말로 ‘덧머리’라는 고유어(순우리말)이 있는데, 즐겨 쓰지 않는 것 같다.
진수(陳壽, 233-297)가 쓴 ‘삼국지’(三國志)의 촉서(蜀書)
장비전(張飛傳)을 보면 용장 장비를 이렇게 예찬했다.
참고로 관우는 일시적으로나마 조조에게 항복한 적이 있다(참고, 소설 ‘삼국지’ 25회).
“머리 떨어진 장군은 있어도,
항복한 장군은 없다.”
但有斷頭將軍, 단유단두장군
無有降將軍. 무유항장군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선생님 한자책> 저자.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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