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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12(화) 한자와 명언 取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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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4-11-19 22:50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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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12(화)

한자와 명언(1997) 


   取 消

*가질 취(又-8, 5급) 

*사라질 소(水-10, 6급)


“한 사람을 ○어서 천하를 도모할 수 있고, 한 사람을 ○어서 나라가 위험할 수 있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일단, ‘강연 취소/예약 취소/훈련 취소’의 ‘取消’에 대해 구석구석 샅샅이 살펴본 다음에 답이 있는 명언을 소개해 본다. 


取자는 전쟁에서 무찌른 적군의 왼쪽 귀[耳] 떼어서 손에 쥐고 있는[又] 모습을

 통하여 ‘가지다’(take)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쥐를 잡아 그 꼬리를 떼어 오던 60년대 초등학교 때의 숙제가 연상된다. ‘얻다’(obtain)는 뜻으로도 쓰인다.


消자는 ‘(물이 말라) 없어지다’(dry up)는 뜻을 적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肖(닮을 초)가 발음요소임은 逍(거닐 소)도 마찬가지다. ‘닳다’(wear out) ‘사라지다’(disappear) 등으로도 쓰인다. 


取消(취:소)는 ‘발표한 의사를 거두어들이거나[取] 예정된 일을 없애 버림[消]’이

 속뜻인데, 법률학에서는 ‘하자가 있는 의사 표시나 법률 행위의 효력을 소급하여 소멸시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사람을 얻고 버림이 참으로 어렵다. 일찍이 순자(기원전 313-238)가 이런 말을 남겼다.



 원문이 그런 것처럼, 우리말 대구(對句)도 기막히다. ‘∼할 수도 있다’ 

대신에 ‘∼할 수 있다’로 줄여서 썼다. 명언은 대구가 잘 맞고, 글자 수는 적을 수록 좋다. 


“한 사람을 얻어서 천하를 도모할 수 있고, 

 한 사람을 잃어서 나라가 위험할 수 있다.”

  能當一人而天下取, 능당일인이천하취

  失當一人而社稷危. 실당일인이사직위

   - 荀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선생님 한자책> 저자.

   (www.LBH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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